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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기업 LF가 국내 수입∙판매하는 영국의 헤리티지 브랜드 ‘바버(Barbour)’가 5월 11일까지 편집숍 ‘라움 이스트’ 1층에 위치한 바버 매장에서 오리지널 빈티지 상품을 선보이는 ‘아카이브 전시회’를 연다.
바버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여는 아카이브 전시회로, 영국에서 공수해 온 오리지널 빈티지 상품 7종을 선보인다. 바버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128년의 역사이자 5대째 이어오는 브랜드 철학과 장인정신을 국내 소비자에게 알리고, 브랜드의 근간이 되는 헤리티지를 한층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전시 아이템은 1980-90년대 제작된 상품이다. 1980년대는 바버를 대표하는 굵직한 아이템이 탄생한 의미 있는 해로, 이 시기에 제작된 상품은 특히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40여 년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지만, 현재의 디자인과 크게 다르지 않은 빈티지 아이템을 선보여 바버가 지켜온 헤리티지와 클래식한 감성을 그대로 전달하고자 했다. 전시품의 하단에는 옷이 탄생하고 디자인된 배경에 대한 설명을 더 해, 평소 바버를 즐겨 입는 소비자에게 흥미 있는 스토리를 제공한다.

▲게임페어 대회에서 처음 선보인 게임페어 재킷 ▲프랑스 스포츠 헌팅 재킷에서 영감을 받은 뷰포트 재킷 ▲승마용으로 짧게 제작된 비데일 재킷 ▲수중 낚시용으로 고안된 스페이 재킷 ▲바버 가문의 4대손인 존 바버가 디자인한 더럼 재킷 ▲마가렛 바버 여사가 만든 보더 재킷 ▲바버 가문 3대손인 던컨 바버가 모터사이클 라이딩용으로 기획한 인터내셔널 재킷 총 7종이 전시됐다.
특히, 바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비데일 재킷의 경우 현재와는 다른 포켓 디테일이 적용된 상품으로 호기심을 유발한다. 또한, 전시 상품 중 일부 아이템에는 두 개의 로열 워런트(영국 왕실 보증 문양)가 있는 라벨을 볼 수 있는데, 이는 바버가 엘리자베스 여왕으로부터 세 번째 로열 워런트를 받기 전에 생산된 옷을 의미하는 것으로, 바버의 빈티지 수집가들로부터 희소성을 인정받고 있다.
전시장 한쪽에는 왁스 재킷의 리왁싱 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리왁스 스테이션’이 설치되어 있다. 바버 재킷은 시간이 지날수록 원단에 발라진 왁스 성분이 줄어드는데, 이때 리왁싱을 하면 다시 처음과 같은 왁스 재킷의 상태로 되돌릴 수 있다. 이러한 바버의 리왁싱 작업은 100년 넘게 이어지고 있으며, 브랜드 고유의 문화로도 자리를 잡았다. 이번 전시회 기간 동안에는 바버의 전문 리왁서가 상주해 리왁싱 시연을 펼치며, 고객들은 리왁싱 유료 서비스를 맡길 수도 있다.

박우혁 기자(hyouk@kfashio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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