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시장 선점 경쟁 ‘후끈’
2023.05.22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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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업체 이어 대형 플랫폼·유통업체 가세

다양한 브랜드·콘텐츠로 친환경 소비 앞장

친환경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시장 선점 경쟁이 뜨겁다. 친환경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은 지속가능한 지구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친환경 소비문화에 앞장서는 소비자와 판매자를 연결하는 플랫폼을 의미한다. 국내 친환경 라이프스타일 시장이 확대되면서 전문업체는 물론 대형 플랫폼 업체와 유통업체들도 잇달아 온라인 플랫폼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지속가능 전문관 ‘무신사 어스’ 오픈

무신사는 올 1월 지속가능 라이프스타일 전문관 ‘무신사 어스(MUSINSA earth)’를 오픈했다. 무신사 어스는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상품을 제작하는 브랜드를 선별해 소개하고 있다. △더 나은 소재 △리사이클·업사이클 △비건 △동물 복지 △사회 기여 등 총 다섯 개 카테고리로 상품을 제안하는 것이 특징이다.

무신사 어스는 브랜드가 사회·환경적으로 더 나은 선택을 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 입점 시 해당 브랜드가 지속가능성을 지향하며, 제작하는 전 상품이 무신사 어스의 기준에 충족하는지 여부를 우선순위로 하고 있다. 빠른 속도로 입점 브랜드를 확대하기보다는 지속가능한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가치를 고객에게 잘 전달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또한, ‘나와 지구를 위한 새로운 멋’이라는 슬로건 아래 ‘뉴멋피플’이라는 시그니처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뉴멋피플 콘텐츠는 지속가능 브랜드 및 활동가의 철학과 스토리를 조명하고, 누구나 지속 가능한 삶의 방식을 즐길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현재 인기 브랜드는 ‘올버즈’. 올버즈는 자연 유래 소재를 사용해 신발과 의류를 만드는 글로벌 브랜드로, 모든 제품에 탄소발자국을 표기하는 등 지속가능한 비즈니스를 실천하는 패션 브랜드로 잘 알려져 있다. 올버즈는 4월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국내 패션 스토어 중에서는 처음으로 무신사 스토어에 입점해 온라인 팝업을 진행했다.

무신사 어스는 ‘지구의 날’ 팝업스토어를 통해 합류한 올버즈처럼 글로벌 지속가능 카테고리를 대표하는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유치해 국내 지속가능 카테고리를 선도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또한, 단순 판매를 확대하는 것 외에 국내 지속가능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하고, 나아가 글로벌 시장에 소개하는 등 브랜드를 위한 지원방안도 운영할 예정이다.

컨셔스 브랜드 플랫폼 ‘CQR’ 주목

무신사 별도 법인인 무신사랩이 최근 선보인 ‘CQR’은 환경과 사회적 가치까지 고려하는 브랜드와 라이프스타일 콘텐츠를 제안하는 컨셔스(양심적) 브랜드 플랫폼이다. 매주 수요일에 새로운 컨셔스 브랜드를 소개하고 있다.

CQR은 국내외 리서치 결과와 전문가 인터뷰를 기반으로 지속가능성을 검증하고 있다. △소재 △패키지 △프로세스 △제품수명 △순환성 △기타 이니셔티브 등 6개의 영역에서 5단계의 프로세스에 거쳐 검증을 통과한 상품만 선보인다. 또한, 더 나은 소재와 인증 데이터를 수집해 별도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상품과 브랜드의 지속가능성을 평가하고 있다.

CQR은 5월 중순 현재 147개 브랜드를 소개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액세서리 브랜드 ‘쿠쿠수제뜨’가 있다. 100% 친환경 소재를 사용해 자유로운 컬러믹스가 돋보이는 키치한 스타일의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포장재도 PEFC 인증을 받은 재활용 종이봉투를 사용한다. 쿠쿠수제뜨는 또한 장애인을 고용하는 공장과 협력하고, 동물복지단체, 유방암 퇴치 단체에 정기적으로 기부하는 등 사회 발전 기여를 고려하고 있다. 쿠쿠수제뜨는 CQR에서 가장 많은 고객이 판매 오픈 알림을 신청한 브랜드 중 하나다.

무신사 어스와 CQR은 매출을 극대화하기 보다는 지속가능한 브랜드와 콘텐츠를 더 많은 고객에게 알리고 가치 소비 참여를 유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무신사 관계자는 “패션 산업에서 기후 변화와 환경오염이 화두인만큼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소비와 가치 소비에 대한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국내에도 지속 가능성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는 브랜드가 계속해서 등장하고 있으며, 이들 브랜드를 더 많은 고객에게 알리는 것이 플랫폼과 기업의 역할 중 하나라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두산, 지구의 날 맞춰 쇼핑앱 출시

두산은 친환경 라이프스타일 쇼핑앱 ‘리즌원오파이브(RE:ZN105)’를 지난 4월 22일 지구의 날에 맞춰 출시했다. ‘RE:ZN105’는 지구환경을 지키기 위해 탄소배출을 줄이자는 의미인 REduce to Zero for Nature의 앞글자와 2015년 파리협정에서 합의했던 지구 온도 상승의 방어선인 1.5℃에 착안해 네이밍했다.‘RE:ZN105’에는 △리사이클링 △업사이클링 △친환경 소재 △비건 등 친환경 카테고리에 속하는 브랜드가 선별적으로 입점될 예정이다. 대표적인 입점 브랜드로는 폐페트병에서 추출한 원사와 자투리 원단을 사용하는 ‘플리츠마마’, 친환경 가죽과 식물성 소재를 사용하는 ‘네이크스’, 전체 컬렉션의 97%를 재활용 소재로 제작하는 ‘비스크’, 천연 성분만으로 상품을 만드는 친환경 뷰티 브랜드 ‘톤28’ 등이 있다.또한 방화복을 업사이클링해 판매한 후 수익금의 일부를 소방관의 권익을 위해 기부하는 ‘119REO’, 국내외 취약계층에게 의류를 기부하는 ‘위레브’ 등 사회적 가치와 사회공헌활동을 병행하는 브랜드도 함께 선보인다.‘RE:ZN105’는 상품 판매 외에도 △리씽킹(Re:thinking) △리액션(Re:action) △리클로젯(Re:closet) 등으로 구성된 3R 경험 서비스를 제공한다.‘Re:thinking’은 에디터, 인플루언서가 친환경 관련 이슈를 소개하고 친환경 제품 브랜드 스토리, 대표 인터뷰 등을 기사나 카드뉴스 형태로 제공함으로써 고객들에게 지속가능한 소비의 중요성을 알리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웹 매거진 서비스다.‘Re:action’은 지속가능한 소비를 지향하는 고객들이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으로 상품 구매 후기, 사진 업로드 등을 통해 상품과 브랜드에 대한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다.오는 7월 오픈 예정인 ‘Re:closet’은 옷장에서 잠자고 있던 의류를 재판매함으로써 자원순환에 참여하는 서비스다. 중고의류를 ‘RE:ZN105’에 보내면, 회사가 중고의류의 재판매 대행 역할을 수행하고, 중고의류를 제공한 고객에게는 보상으로 포인트가 제공된다. 고객은 이 포인트를 활용해 플랫폼 내에서 다른 중고 상품 및 친환경 상품을 구매하며 새로운 재미를 느낄 수 있다.

플러스앤파트너스, 올 매출 목표 100억

무신사와 두산에 앞서 친환경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사업에 뛰어든 전문업체들도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플러스앤파트너스(대표 장형욱)는 국내 및 해외의 지속가능한 브랜드들을 지난 2021년 말 선보인 ‘에코그램(ECOg)’ 플랫폼을 통해 소개하고 있다. 또한, 자사의 소재연구소에서 개발한 친환경 생분해 원단인 ‘리에코텍스(RECOtex)’ 소재를 활용해 자체 친환경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인 ‘디어라이프(DEAR LIFE)’를 통해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이 회사가 운영하고 있는 ‘에코그램’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지속가능한 패션 브랜드들을 소비자들에게 소개하며 라이프스타일의 가치를 동시에 구현한 플랫폼이다. 소재, 패키지 등 자체 엄선된 인증 절차를 통해 믿을 수 있는 친환경 브랜드를 소개하고, 지속가능한 소비를 추구하고 있다.

‘디어라이프’는 새로운 환경과 윤리적 패션으로 가치소비가 무엇인지에 대한 패션을 주제로 하며 환경 보호를 위해 친환경 소재를 사용해 지속가능한 가치를 만들어 가는 친환경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이다.

에코그램에 입점된 브랜드는 70여개로 올해 100여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오는 2025년까지 600개 브랜드 입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기 브랜드는 소니(sony)에서 나온 재활용 팩키지와 재활용 프라스틱을 사용한 ‘헤드셋’과 스위스 업사이클링 브랜드 ‘프라이탁’, 비건 애플레더 가방 브랜드 ‘마르헨제이’, 자사가 개발한 친환경 원단 ‘리에코텍스’를 사용한 스트리트 캐주얼 ‘디어라이프’ 등이다. 올해 매출 목표는 100억 원으로 잡고 있다.

오프라인 유통망은 현재 롯데노원점, 신세계의정부점, 갤러리아 센터시티점, 갤러리아 광교점 등 4개의 백화점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올 상반기에 코엑스파르나몰, 현대무역점, 현대천호점에서 팝업을 진행했다. 올해 10개점 확보를 예상(아울렛 포함)하고 있으며 2024년 25개점, 2025년 50개점을 목표로 확장해 나가고 있다.

플러스앤파트너스는 올해 소비자들에게 친환경 제품과 브랜드를 알리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최대한 많이 가지게 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친환경 플랫폼 ‘에코그램’의 협업을 확대하고 ‘디어라이프’를 국내에 안착시킨 후 해외 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현재 디어라이프는 트레이드쇼를 통해 3년간 10억 원의 수출 계약을 해 놓은 상태다.

이 회사 신광철 부사장은 “한 시장조가 기관에 의하면 글로벌 양심적 패션시장 규모는 2019년 7조6천억에서 2023년 10조 규모로 성장이 예상될 정도로 급성장하고 있다”며 “국내 친환경 패션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지만 환경에 대한 소비자 및 사회 인식 변화와 시대를 거스를 수 없는 필수 트렌드이기 때문에 빠르게 확장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저스트크래프트’ 100여개 브랜드 입점

저스트크래프트(대표 서부석)의 ‘저스트크래프트몰(Just Craft Mall)’은 친환경 브랜드와 장인정신이 깃든 브랜드를 판매하고 있는 커머스 플랫폼이다. 소비자의 편익을 위해 플랫폼을 방문하면 다양한 친환경 브랜드를 만나볼 수 있다는 취지로 선보였다. 이 회사는 이와 함께 지속가능한 가치를 추구하는 친환경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저스트크래프트 라이프스타일(Just Craft Lifestyle)’을 전개하고 있다.

현재 저스트크래프트몰에는 100여개 브랜드가 입점되어 있다. 이중 판매가 좋은 브랜드는 오버랩, 위키드러버, 라뉴에, 비바이아, JR 샴푸바 등이다. 친환경 멀티 브랜드 스토어인 오프라인에는 20개 브랜드가 입점되어 있는데 컨티뉴, 오버랩, 더그린랩, 위키드러버, 할리케이, 비바이아 등이 매출이 좋다.

오프라인 유통은 현재 팝업 매장을 포함해 백화점 4개(롯데영등포점, 아이파크몰, 신세계 센텀시티점, LF몰 광양점), 면세점 1개(신세계면세점 센텀시티점)를 운영 중이다. 이 회사는 올해 선별적인 오프라인 매장 확대, 안정적인 홀세일을 통한 수익성 제고, 친환경 소재 개발을 통한 차별화 강화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올해 매출 목표는 20억 원으로 잡고 있다.

박우혁 기자(hyouk@kfashio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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