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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보호를 위한 소비자들의 행보가 다양해지고 있다. 생활 속 걷기를 통해 탄소 배출을 절감하거나, 산책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 운동에 동참하는 등 각자 취향에 따라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고 있다. 특히 패션계는 ‘필(必) 환경’에 맞춰 재활용 소재를 활용한 아이템으로 ‘업사이클링’(Up-cycling) 가치에 주목하는 MZ세대 공략에 집중하는 추세다. 기후변화 등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른 친환경의 가치 속 또 다른 혁신을 창조할 수 있도록 패션계가 선보이고 있는 지속 가능한 패션을 알아본다.

TBJ, 원두 찌꺼기 재활용한 원단의 나이스 아이템
한세엠케이(각자대표 김동녕, 김지원)의 베이직 트렌디 캐주얼 브랜드 TBJ가 최근 출시한 ‘나이스(N:ICE) 아이템’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코로나19 시대 안성맞춤 패션으로 매 순간 쾌적하고 시원한 착용감을 선사해 멋스러운 스타일과 환경 보호의 기능성이 공존해 브랜드 가치를 함께 소비하는 밀레니얼 세대 중심으로 입소문이 퍼지고 있다. ‘나이스 아이템’은 친환경 트렌드에 딱 들어맞는 커피 찌꺼기를 재활용한 원단을 사용했다. 원두가 가진 소취 효과를 통해 세균 번식과 천연 자외선을 차단에 탁월하며, 땀을 빨아들여 빠르게 말리는 흡습속건 특징으로 무더운 여름 시원한 활동성을 보장한다. 또 태양이 내리쬐는 날씨에 쾌적한 야외 활동을 할 수 있는 냉감 기능을 갖추고 있다. 특수 가공 처리한 원단이 수분을 지속적으로 방출시켜 체감 온도를 1도~2도 낮춰주며, 동시에 불쾌지수도 감소시켜준다. TBJ는 ‘나이스 아이템’을 향한 소비자들의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여러 제품군에 리사이클 원단을 계속해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효성첨단소재 X 강혁, 차량용 에어백의 패션화
효성첨단소재가 인더스트리얼 패션 브랜드 ‘강혁’과 만나 친환경 의류를 재탄생했다. 효성첨단소재는 강혁에 규격이 맞지 않아 판매할 수 없는 에어백 원단을 무상 공급했다. 이 같은 지원에 강혁은 에어백 원단에 인쇄된 로고, 봉제선 등의 디테일을 그대로 활용해 스키복 콘셉트의 재킷, 팬츠 등 23종의 제품을 컬렉션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통해 강혁은 MZ세대에 불고 있는 윤리적 가치소비 열풍에 동참함으로써 재활용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 제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혁은 최근 국내 힙합 아티스트들을 비롯해 해외 유명 디자이너, 래퍼들이 착용하면서 일명 ‘패피’들이 입는 ‘힙’한 옷의 대명사로 떠오르고 있다.

블랙야크, ‘플러스틱 컬렉션’ 출시
글로벌 아웃도어 블랙야크가 재활용 페트병을 활용한 ‘플러스틱(PLUStIC) 컬렉션’으로 친환경 패션에 나섰다. ‘플러스틱’은 플러스와 플라스틱의 합성어로, 플라스틱을 재활용해 지구에 플러스가 된다는 의미다. 상품 하나당 최소 30개 이상의 500mL 폐페트병이 사용되는 플러스틱 컬렉션은 니트, 스판 소재를 더해 편안하면서도 깔끔한 스타일을 연출해 준다. 대표 제품인 ‘BAC치악3티셔츠’와 ‘BAC설악3티셔츠’는 페트병을 재활용한 재생섬유에 자일리톨을 사용해 물이 닿으면 열을 빼앗는 자체 개발 기술이 적용돼 주목받았다. ‘BAC운악2재킷’, ‘M가디언트레이닝재킷’에는 항균 가공된 안심주머니가 눈길을 모았다. 블랙야크는 이번 컬렉션을 위해 환경부, 강원도, 강릉시 등 정부부처와 꾸준히 협업했으며 최근에는 서울시 자치구와 협약을 맺고 투명 페트병 수급 및 제품 생산 확대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빈폴액세서리, 친환경 소재 가방 ‘호두 니트백’ 제안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빈폴액세서리는 폐페트병 재활용 원사를 사용한 ‘호두 니트백’으로 친환경 패션에 이름을 올렸다. 호두 모양의 니트 버킷백은 여름 시즌에 맞춰 레드와 블루 등 컬러풀한 색상으로 출시돼 세련된 스타일 연출을 돕는 포인트 아이템으로 활용하기 좋다. 또 니트 소재 특성상 가볍고 휴대성이 좋아 어깨 부담 없이 손목에 끼워 들 수 있다. 빈폴액세서리는 미국 국제 안전 규격 기관의 친환경 품질인증(그린카드)를 획득한 ‘나무백’도 출시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일반적인 가방 소재 대비 제조 공정에서 물을 적게 사용하고 오염 물질을 배출하지 않는 환경 친화적 소재로, 생활방수 기능이 뛰어나며 관리법도 간편하다. 빈폴액세서리는 가치 소비 트렌드에 따라 앞으로도 지속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친환경 소재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송영경 기자(syk@kfashio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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