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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섬유산업연합회(회장 이상운)가 주최하는 국내 최대 섬유전시회 ‘프리뷰 인 서울(PIS) 2021’이 오는 9월 1일부터 3일까지 코엑스 A홀에서 개최된다. 코로나19 확산에 의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에도 불구하고 전시회가 필수경제활동으로 분류돼 정상적으로 열리게 된 것. 작년에는 전시회가 집합금지명령 대상으로 지정돼 열리지 못 했다.
이번 전시회에는 효성티앤씨, 티케이케미칼, 태광산업 등 대형 원사업체부터 원창머리티얼, 신한산업, 우주글로벌 등 중견 직물업체 200여 업체가 참가해 친환경, 기능성 소재를 집중적으로 선보인다. 2년 만에 온·오프 하이브리드 전시회로 열리는 ‘프리뷰 인 서울 2021’의 주요 참가업체와 소재들을 살펴봤다.
지속가능성 소재 개발 기업 대거 참가
이번 전시회에서는 지구온난화로 주목을 받고 있는 지속가능성 소재를 개발하고 있는 기업들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효성티앤씨는 2008년 국내 최초로 개발해 최근 수요가 급증한 페트병 재활용 폴리에스터 ‘리젠’에 이어 버려진 어망을 재활용한 나일론 섬유‘ 마이판 리젠오션’으로 친환경 섬유 범주를 확장하고 있다. 재활용섬유 브랜드 ‘리젠’은 MZ세대의 ‘가치 소비’에 힘입어 올 들어 전년 대비 40%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대천나염은 월 300만 야드 규모 생산능력을 갖춘 최첨단 날염 원단기업이다. 해외시장 확장을 위해 매년 유럽, 미국, 중국 전시회에 참여하고 있으며, 친환경제품 생산을 위해 매년 OEKO-TEX와 GOTS 인증을 받고 있다. ODM 방식의 생산을 추구해 해외 디자인 스튜디오와 협업하고 있으며,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디지털 나염 증대에 힘쓰고 있다.
신한산업은 기능성 제품의 국제적인 경쟁력을 가진 아웃도어 소재 대표기업이다. 일찍이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친환경 인증 중 하나인 ‘블루사인’을 획득해 생산 과정에서 소비자에 이르기까지 안전한 제품임을 보장한다. 리사이클을 비롯한 친환경 아이템 개발에도 앞장서고 있다.
일송텍스는 트리코트 더블랏셀 등 30여대 경편기를 보유한 고품질의 메쉬 원단 전문기업이다. 글로벌 리사이클 인증(GRS), 환경경영시스템 인증(ISO 14001)을 획득하고 친환경 소재 다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원사 구매, 편직염색, 검품까지 일괄 작업으로 품질 향상 및 빠른 납기가 가능하다.
편안한 아웃도어 의류용 소재 주목
기능성 소재 전문 업체들은 한층 더 편안한 기능과 스타일의 아웃도어용 소재들을 선보인다. 원창머티리얼은 새로운 워크웨어 콘셉트로 나일론 DTY, ATY를 사용한 ‘코튼라이크’ 소재를 선보인다. 포멀 캐주얼의 대표적인 소재로 물성이 뛰어나 직장과 여가생활 동시에 적합한 실용적인 소재다. 요즘 유행하는 타이다이(Tie dyed)나 플로럴 프린트 패턴을 접목시켜 팬데믹의 종식과 소비심리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한 화려하고 밝은 컬러의 가먼트 수요에 대응하는 소재 개발이 가능하다.
신한산업이 선보이는 ‘에보트로(EVOTRO)’은 기존 멤브레인보다 투습방수 성능이 더 강화되고 안정적이면서 훨씬 진화된 통기성을 갖춘 필름 컬렉션이다. 또한, 스판덱스 없이 물리적 스트레치 성능과 극강의 부드러운 촉감, 탁월한 염색견뢰도를 갖춘 고밀도 원단(High multi yarn)들도 개발해 소개한다.
기능성 니트 원단 전문업체 우주글로벌은 기존의 아웃도어 의류 스타일이 아닌 캐주얼한 캠핑의류나 워크웨어로도 적합한 소재들을 새롭게 개발해 전시한다. 잠재권축사를 사용해 편안한 스트레치 성능을 갖추고 재활용 소재 등 친환경적 옵션 선택도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성신알앤에이는 겨울 패션 의류는 물론 스포츠웨어 전반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롱 파일 니트 원단을 선보인다. 가볍고 따뜻하며 신축성이 좋은 것이 특징인 ‘폴라플리스’원단이 대표적이다. 보온성과 함께 패셔너블하고 캐주얼한 감성, 밍크나 양 등 동물의 털을 대신하는 지속가능성 소재로도 호응도가 높아지고 있으며, 재활용 원사를 사용한 친환경 프리미엄 제품부터 저렴한 가성비 제품까지 다양한 퀄리티로 공급이 가능하다.
스판덱스와 자카드가 적용된 면교직물을 위주로 생산하는 송이실업은 기능성 아웃도어 제품부터 편안한 여성복 소재까지 다양한 중량과 소재의 제품을 준비 중이다. 얀다이드 나일론에 체크 패턴이나 다양한 컬러를 접목해 겉옷뿐만 아니라 안감 소재에도 적용할 수 있는 제품, 원착염색(Dope dyed) 나일론 텍스처사 사용으로 안정적인 견뢰도와 형태의 P/N 스판덱스 제품 등이 호응을 얻고 있다.
다기능 ‘하이브리드’ 소재 개발 선봬
‘집콕’ 트렌드 영향으로 스트레치성과 쾌적성, 통기성, 경량성, 지속가능성이 거의 모든 의류에서 필수적으로 요구되면서 소재업체들도 다기능성 ‘하이브리드’ 소재를 개발해 선보이고 있다.
티케이케미칼은 자외선 차단, 항균 기능을 겸비한 냉감 소재 ‘쿨스킨(COOLSKIN)’, 면과 유사한 촉감에 경량성, 보온성, 흡한속건성을 갖춘 ‘코티(COTTI)’등의 소재를 선보인다.
효성티앤씨는 자외선차단 기능을 더한 냉감 폴리에스터 ‘아스킨(askin)’과 ‘크레오라액티핏(creora ActiFit)’ 스판덱스로 만든 다기능성 도비 직물로 세계적인 아웃도어전시회 ‘이스포(ISPO)’에서 10위 안에 드는 새로운 원단에 선정되기도 했다.
코로나텍스타일은 재활용, 오가닉 섬유 등의 친환경 소재와 기계적 스트레치성을 갖춘 나일론을 사용한 첨단 기능성 소재들을 변화하는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내놓고 있다.
탑택스타일인터내셔널은 세계 최초로 식물 추출물과 합성섬유 원료를 중합시켜 ‘쥬라실(JURASIL)’ 필라멘트사를 개발해 선보인다. 이 소재는 레이온처럼 부드러운 촉감과 뛰어난 탄성, 고유의 식물 향기, 우수한 항균성 등을 두루 갖췄다.
슈프림텍스타일은 환편 니트 전문업체로 속옷, 레깅스, 요가, 골프복 등 고객별 요구에 대응할 수 있는 설비와 제품 개발 능력을 내세워 다양한 시장에 맞춤형 기능성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스포츠·의료 산업에 적합한 전자섬유
최근 건강과 스포츠 산업의 구분이 모호해지고 의료산업까지 일상으로 통합되면서 이 시장 선점을 위한 세계 각국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국내에서 개발된 다양한 전자섬유(electronic textile)를 만나볼 수 있다.
에스앤티가 자체 개발한 샤이닝 스트립을 적용한 스포츠웨어 및 안전복은 스트립 및 리드 부품 모듈을 탈착 및 세탁이 가능하다. 스트립의 길이, 패턴, 색상을 커스터마이징해 다양한 기능적, 미적 효과를 줄 수 있다. 모바일 블루투스 앱을 사용해 3가지 컬러 체인지, 온·오프 꺼짐, LED 부분 플래시 기능이 있다.
우인기연의 스마트 터치 센서 의류는 100% 전도성 원단을 사용해 전극과 신호전달회로에서 감지된 정전용량 변화를 통해 착용자의 터치를 인식한다. BLE(Bluetooth Low Energy)를 사용해 전력 사용량 최소화 및 모바일 프로그램을 통한 맞춤형 제어와 동작이 가능하다.
영풍필텍스의 아웃도어 패션조끼는 폴리에스터 원단에 금속(Cu) 코팅을 한 포켓이 전자파 차폐 효과를 제공한다. 의류 자체는 15데니어 나일론을 사용해 방풍성이 우수하고 구스다운이 포함돼 편안한 핏과 스타일을 두루 갖췄다.
소이텍스의 전도성 원단 및 찍찍이는 은(Ag)을 코팅해 전도도를 높이는 대전성 소재로 순은 표면처리로 저항성이 낮고 신체에 알레르기가 발생할 가능성이 적다. 여기에 탄소와 그래핀을 접목한 제품까지 사업을 확장했다. 최근 스마트웨어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신소재다.
다양한 프리미엄 천연섬유 전시
지속가능한 소재에 대한 인식 증가와 함께 높아지는 시장 수요에 대응해 다양한 프리미엄 천연섬유들도 선보인다.
대한방직은 면방적부터 완제품까지 원스톱 생산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자외선 차단기능을 갖춘 유기농 면 100% 원단부터 재활용 폴리에스터와 유기농 면을 조합해 발수, 방풍 기능에 신축성까지 갖춘 기능성 원단을 소개한다.
디아이동일은 100% 순면 원단에 흡한속건성을 부여해 일반 면제품보다 40% 이상 속건성을 가진 ‘트랜드드라이(TransDRY)’ 제품을 비롯해 다양한 조성과 조직의 고품질 니트 원단을 선보인다.
대농은 BCI(지속가능한 면생산) 인증 면과 탄소중립인증서를 획득한 텐셀, 모달 등 검증된 친환경 소재 혼방 원사와 원단으로 커지는 천연섬유와 친환경 수요에 대응하는 제품들을 선보인다.
케이준컴퍼니는 섬유제조 전 과정에 대해 유기섬유 국제인증(GOTS, OCS 등)을 받은 유기농 면을 비롯해 다양한 친환경섬유 원단들을 소개한다. 100% 유기농면 플리스, 면과 마 또는 재활용 폴리에스터, 스판덱스가 혼용돼 친환경에 기능성과 편의성을 더한 원단들이다.
백윤티앤에프홀딩스는 린넨, 라미 소재 리딩 업체로 세련된 패턴과 색상에 스판덱스의 신축성을 더해 착용감이 강화된 새로운 린넨 원단들을 선보인다. 이외에도 F/W용으로 개발 생산한 울, 면 소재 아이템도 함께 소개한다.
비제이실크는 30년의 실크 및 실크 교직물 노하우를 바탕으로 퀄리티와 트렌디함을 겸비한 아이템들을 소개한다. 트윌, 자카드 등 다양한 조직의 울, 실크 혼방 원단은 이지케어, 방수 기능까지 갖춰 실크의류의 용도를 캐주얼과 워크웨어까지 확장하는 아이템이다.
합섬과 혼방해 착용과 관리의 편리함을 다 잡은 울 소재 업체들도 만날 수 있다. 흥창텍스타일은 중국 현지에 방모공을 설립해 매년 50가지 이상 기획 생산하는 울과 캐시미어 혼방원단, 울 본딩직물 등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안한다.
엔제이는 완제품을 기획해 원부자재 소싱 및 최종 제품 생산까지 진행이 가능한 프로모션 업체로 다양한 울제품을 소개한다. 우수한 디자인력을 기반으로 최상의 품질과 최적의 가격을 내세운 울 혼방원단들을 전시할 예정이다.
소비자 접점 확대 위해 다양한 콜라보
바이어들에게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콜라보 전시를 선보이는 것도 이번 전시회의 특징이다.
‘소재-디자이너 콜라보레이션관’은 우수 소재기업들의 친환경 아이템을 디자이너 브랜드가 새로운 시선으로 재해석하여 의류, 가구, 잡화 등 다양한 완제품으로 선보인다. 다원앤더스의 볼트론(항균기능의 구리섬유)을 활용한 워크웨어, 신진텍스의 리사이클 나일론/린넨 혼방 소재로 만들어진 패브릭 액자, 삼운실업의 플리스 원단으로 제작한 시계 등 총 26개 업체의 콜라보 제품들이 전시된다.
DMC(대구섬유마케팅센터)는 K-컬쳐 스포츠패션을 추구하는 스트리트 캐주얼 ‘FCMM’과 손잡았다. K-컬처 감성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국내 최대 섬유산지인 대구의 소재업체들의 직물, 폴리, 나일론, 리사이클 아이템 등을 활용해 FCMM의 유스 컨셉 의상 20여개 디자인을 소개한다.
효성티앤씨는 노스페이스, 내셔널지오그래픽, 플리츠마마 등과의 협업 공간을 마련한다. 서울, 제주도 지역에서 버려진 폐페트병을 재활용한 리사이클 소재 ‘리젠 서울, 리젠 제주’를 이용해 티셔츠, 플리스, 패딩 등의 제품을 보여줄 예정이다.
티케이케미칼은 리사이클 원사 ‘ECOLON(에코론)’을 홍보하기 위해 ‘블랙야크’와 콜라보 전시관을 꾸민다. 양사는 지난해 5월 MOU를 통해 국내 폐 페트병을 원사, 의류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K-rPET’ 프로젝트를 추진해오고 있으며, PIS를 통해 그간 성과를 공유할 계획이다.
한편, 친환경, 지속가능성 소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온라인 전시관 ‘PIS Digital Show’는 지난 7월 23일 오픈, 12월 말까지 운영된다. PIS Digital Show에서는 1,500여개에 달하는 다양한 아이템을 디지털 콘텐츠로 만나보고 바로 제품 문의, 상담 신청이 가능하다.
박우혁 기자(hyouk@kfashio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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