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얼 세대를 잡아라”… 신규 여성복 론칭 러시 인디에프, 삼성물산, 대현 등 10여개 브랜드 출사표
2021.10.25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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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시장에 신규 여성복 론칭이 활발하다. 전반적인 경기침체로 지난 몇 년간 신규 여성복은 손에 꼽을 정도였으나 올 들어 신규 론칭을 발표한 브랜드만 10여 개에 달한다. 그동안 론칭된 브랜드들의 특징인 온라인 전용에 그치지 않고, 오프라인 위주의 영업을 펼치는 브랜드들도 있는 것도 달라진 점이다. 대기업과 중견기업은 물론 여성복 전문기업들도 가세해 론칭한 이들 신규 브랜드는 주로 1980년대 초부터 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를 타깃으로 한 컨템포러리 브랜드를 표방하고 있다.

인디에프, ‘컴젠’ 이어 내년 초 ‘존스’ 선봬

최근 여성복 시장에서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업체는 인디에프다. 올 초 정구호 디자이너를 크리에이티브로 디렉터(CD)로 영입한 인디에프는 올 FW 시즌 ‘컴젠(comgen)’에 이어 내년 SS 시즌 ‘존스(JONS)’를 선보인다.

이번 시즌 론칭한 ‘컴젠’은 젠더리스 컨템퍼러리 브랜드다. 컴젠(comgen)의 ‘com’은 ‘com’과 ‘together’를 뜻하며, ‘gen’은 ‘generation’, ‘gender’, ‘general’의 의미를 담고 있다. 미니멀하고 간결한 실루엣이 돋보이는 포멀웨어와 트렌디하면서도 구조적인 디자인의 세미 포멀룩, 자유로운 형태의 캐주얼웨어까지 다채로운 무드의 스타일링을 제안, 뉴 밀레니얼 세대를 공략한다.

좋은 소재는 물론, 정교한 테일러링과 간결한 실루엣으로 높은 완성도를 자랑하며, 패션 트렌드를 반영한 오버핏 스타일로 성별에 상관없이 모두 착용 가능해 젠더리스룩부터 커플룩까지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어 실용적이다.또한 친환경 소재 패키지를 제작해 지속 가능한 가치 소비를 추구하는 브랜드 정신을 반영했으며, 온·오프라인에 얽매이지 않는 활동을 펼쳐 보다 다양한 소비자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고 편리성을 높였다.

컴젠은 지난달 27일 온라인스토어 오픈과 함께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파르나스몰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갔다. 플래그십 스토어는 심플한 미니멀 포스트 모더니즘 스타일로 인테리어부터 제품 디스플레이, 피팅룸까지 감도를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인디에프 김정미 전무는 “밀레니얼 세대를 타깃으로 베이직하면서도 에지 있는 세미 포멀룩과 젠더리스 룩 등을 구성, 기존 온라인 브랜드들과 차별화를 주고자 했다”며 “특히 컴젠만의 감성을 담은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고객에게 경험과 가치를 전달하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고 말했다.

인디에프가 내년 초 선보이는 존스는 타임리스 클래식을 컨셉으로 프리미엄 소재와 하이엔드 테일러링이 돋보이는 여성복 브랜드를 표방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12일 성수동 S팩토리에서 존스의 컨벤션 이벤트를 개최, 신제품 컬렉션을 미리 선보였다. 정구호 디자이너의 프레젠테이션과 매장을 그대로 구현한 쇼룸을 둘러보는 시간이 마련된 이 날 행사는 새로운 하이엔드 브랜드 론칭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존스의 컬렉션은 크게 타임리스 스타일의 ‘클래식 라인’, 시즌마다 찾게 되는 ‘모던 라인’, 스페셜한 T.P.O를 겨냥한 ‘글램 라인’ 여기에 고급스러움을 강조해 주는 최상위 ‘프리미엄 라인’까지 선보일 예정이다. 5~60년대 패션 하우스에서 영감을 받아 페미닌한 느낌과 구조적인 형태감을 강조한 것이 특징으로, 은은한 광택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실크 혼방 소재와 이태리에서도 인정받는 최고급 캐시미어 소재가 주로 사용됐다. 또한, 볼드한 주얼리를 비롯해 스카프, 백, 슈즈 등 고급스러운 액세서리를 매치해 완성도를 높였다.

매장 인테리어 역시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전면에 가죽 위빙과 마호가니 나무를 입체적으로 활용해 마치 고급스러운 타운하우스나 부티크를 연상케 했다. 정구호 디자이너는 “존스는 완성도 높은 퀄리티를 선보이는 브랜드로, 고급스러운 소재와 디테일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새로운 프리미엄 리딩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물산, 밀레니얼 세대 타깃 ‘코텔로’ 론칭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2535 밀레니얼 세대 여성을 타깃으로 편안한 일상을 지향하는 고가성비 데일리웨어 브랜드 ‘코텔로(kotelo)’를 지난 5일 론칭, 패션/라이프스타일 전문몰 SSF샵에서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 회사는 지난 2019년 9월 론칭한 ‘구호플러스’에 이어 코텔로를 밀레니얼 세대 여성을 겨냥한 온라인 채널 중심의 브랜드로 전개하면서 여성복 온라인 사업을 한층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또 코로나19 이후 뉴노멀 시대가 도래하면서 TPO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편안함과 실용성이 중요한 가치로 부상한 패션 트렌드를 적극 반영하고자 했다.

코텔로는 ‘작은 집’을 뜻하는 핀란드어로, 브랜드가 추구하는 몸을 감싸는 안락함을 의미한다. ‘Wear Your Every Moment(당신의 모든 순간을 입는다)’ 라는 슬로건 아래  사회와 가정에서 여러 역할을 수행하는 2535 밀레니얼 여성을 위해 일상 속에서 가장 편하게 입을 수 있는 니트 아이템을 위주로 제안한다.

온/오프타임, 홈/오피스의 경계 없이 다양한 TPO에서 활용하도록 범용성 높은 디자인, 편안한 착용감, 좋은 품질에 중점을 뒀다. 여기에 주로 상/하의 세트 상품을 선보여 스타일링의 피로도를 줄이고 손쉽게 ‘꾸안꾸(꾸민 듯 안 꾸민 듯)’ 룩을 완성하도록 했다. 베이직한 디자인을 바탕으로 슬릿, 셔링 디테일로 포인트를 줬으며, 크림, 옐로우 등 따스한 컬러를 통해 소프트 페미닌 감성을 강조했다.

특히, 코텔로는 고가성비와 고품질을 지향하는 브랜드로서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자체 연구 개발한 원사를 주로 사용해 ‘잘 만든 좋은 옷’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안하는 것에 주력했다. 올 가을겨울 시즌 컬렉션은 우수한 볼륨감, 가벼운 무게감, 부드러운 촉감을 갖춘 메리노 울 혼방 소재의 에센셜 니트 풀오버를 비롯해 상의와 팬츠/스커트로 이뤄진 니트 세트, 니트 원피스, 리사이클 원사로 제작한 니트 플랫 슈즈 등 니트 아이템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유통은 SSF샵을 중심으로 패션 플랫폼 W컨셉 등 온라인 채널 위주로 가져가고, 밀레니얼 세대 여성들이 여가 시간에 즐겨 찾는 장소에 오프라인 팝업 스토어를 시즌별로 운영해 브랜드를 직접 경험하는 기회도 제공할 계획이다. 이의 일환으로 지난 5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카페 콘하스 한남점과 비이커 한남점에 첫 팝업 스토어를 열었다.

윤정희 여성복사업부장은 “밀레니얼 여성 소비자를 타깃으로 온라인 사업을 확대하고자 최근 변화한 트렌드를 반영해 편안하고 실용적인 일상복을 제안하는 신규 브랜드 코텔로를 선보이게 됐다”며 “고가성비, 고품질을 갖춘 상품과 친밀하게 소통하는 방식의 마케팅을 기반으로 고객들의 일상을 함께 하는 브랜드로 자리잡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현, ‘데카브’ 등 3개 브랜드로 온라인 공략

여성복 전문기업인 대현은 올 SS 시즌 첫 온라인 여성복 ‘데카브(DEKAVV)’를 론칭한데 이어 FW 시즌 ‘씨씨클럽(CC club)’과 ‘엣플레이(ATPLAY)’를 선보인다.

씨씨클럽은 트렌드에 민감한 여성들을 위한 어반 데일리 룩을 표방하고 있다. 자신만의 패션 스타일을 만들어 가는 여성들에게 구조적인 테일러링과 유니크한 캐주얼 룩의 믹스&매치를 통한 스타일의 완성을 제안한다.

아이템은 시즌에 맞는 소재들로 제작되어 매니쉬한 숄더 라인의 클래식 재킷과 오버핏의 점퍼, 패딩을 선보인다. 또한 다채로운 색감의 니트, 후디, 코듀로이 팬츠, 셋업으로 70년대 롤러스케이트에서 영감받은 빈티지 캐주얼을 제안한다.

엣플레이는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적합한 하이브리드 영캐주얼 브랜드다. 레트로한 무드와 높은 활용도, 합리적인 가격이 강점이다. ‘늘 새롭게 도전하고 젊음을 즐길 줄 아는 삶의 자세(Always Try Playing Like As Youth)’의 약자로, 브랜드의 낙관적이고 즐거움이 넘치는 무드를 대변한다. 맨투맨과 니트 조거 셋업 등이 키 아이템이며, 여성복 전문 기업 답게 보다 완성도 높은 마감과 디테일로 승부한다.

대현이 올해 선 보인 세 브랜드는 모두 자사 온라인몰인 대현인사이드와 젊은 층 트래픽이 높은 29cm, W컨셉 등 다양한 패션 전문 플랫폼 위주로 전개된다.

인동에프엔 ‘시스티나’, 패션랜드 ‘르모닉’ 주목

인동에프엔의 ‘시스티나(SISTINA)’는 지난 8월 스타필드 고양점 그랜드 오픈을 시작으로 올 FW 시즌 정식 론칭을 알렸다. 시스티나는 쿨하고 새로운 것을 원하는 요즘 옷장의 기본이 되는 클래식 아이템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트렌디함, 시크함을 조화롭게 선보이는 인동의 새 브랜드다.

프리미엄 퀄리티, 감각적 디자인을 기본으로 오랜 시간 지속가능한 가치 있는 제품을 혁신적 가격으로 제안한다. 론칭 전부터는 팝업 스토어 등 소비자 니즈에 맞는 아이템을 선보이며 좋은 반응을 얻었으며, 기대감 속에 최근 FW 시즌 컬렉션을 공개했다.

이번 시즌 광고 캠페인은 ‘EDIT STYLE’이란 컨셉으로 촬영됐다. 어떤 옷에도 개성을 더하여 나만의 스타일로 에디팅하는 옷 잘 입는 ‘진짜’ MZ세대를 위한 아이템들을 제안한다. 키 아이템인 자켓이나 코트 등 좋은 소재와 핏을 강조한 아우터류는 물론 시크하면서도 데일리로 착용이 가능한 미니멀 슈트, 셔츠&블라우스, 원피스와 같이 아이템 하나만으로도 스타일링을 돋보이게 해줄 아이템들을 다양하게 선보였다.

패션랜드는 이번 시즌 영 컨템포러리 여성복 ‘르모닉(Lemonic)’을 신규 론칭했다. 지난 9월 롯데, 신세계, 현대 백화점 바이어 상품 품평회에서 바이어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은 르모닉은 내추럴 무드를 기본으로, 시트러스함이 가미된 공간 속 트렌디하면서 프레시한 아이템들로 가득한 영 컨템포러리 브랜드를 지향한다.

2030세대 여성을 메인 타깃으로 하며, 유통은 롯데, 신세계, 현대 등 주요 백화점에 입점한다. 이 회사 관계자는 “르모닉은 기존 컨템포러리 브랜드들과 차별화해 ‘고객이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컨템포러리 브랜드’를 만들어보자는 취지로 탄생했다”며 “일반적으로 대중들에게 쉽게 다가가지 못했던 컨템포러리의 허들을 넘어 거품 없는 가격대로 가성비는 물론 가심비까지 충족시킬 수 있는 스타일 제안에 초점을 맞췄다”고 강조했다.

스타일은 내추럴함을 기반으로 유니크하고 소프트한 페미닌 무드를 가미하고, 과하지 않은 오버사이즈 스타일의 다양한 데일리 룩을 선보인다. 대중적으로 쉽게 어필할 수 있는 상품부터 자유분방하고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지향하는 영 제너레이션 세대까지 아우르는 상품까지 폭넓게 제안한다. 11월 초, 롯데 잠실점 팝업 매장 오픈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유통망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박우혁 기자(hyouk@kfashio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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