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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 ‘국내 패션업계 글로벌 리더’ 설문조사
김민덕 우영미 박영준 권오일 이준서 순 높아
김창수 F&F 대표와 한문일 무신사 대표, 윤근창 휠라홀딩스 대표가 전문가들이 뽑은 패션업계 글로벌 리더 1~3위에 올랐다. 본지가 창간 4주년을 맞아 컨설팅 업체, 패션 단체 및 업체 임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K패션의 위상을 높일 국내 패션업계 글로벌 리더’에 의하면 김창수 F&F 대표는 전체 응답자(3명 복수 추천) 52명 중 31명에게 추천을 받아 1위에 올랐다. 이어 한문일 무신사 대표가 27명, 윤근창 휠라홀딩스 대표가 23명으로 2~3위를 차지했다. 이들은 현재 왕성한 활동으로 리딩 패션기업을 이끌고 있으며,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김창수 대표는 패션업계 미다스의 손으로 불리며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MLB’ 등을 통해 F&F를 1조 원대 매출을 올리는 대형 패션기업으로 육성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 김 대표를 추천한 사람들은 “공격적인 사업 전개와 탁월한 시장 공략 능력으로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과 ‘MLB’를 성공시켰다” “라이선스 브랜드와 자체 브랜드를 동시에 경영하며 풍부한 경험을 쌓아 중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성공을 거두고 있다” 등의 평가가 많았다.
한문일 무신사 대표는 개인보다 패션 플랫폼 1위 무신사의 힘이 컸다. 한 대표는 2018년 무신사에 합류해 무신사 테라스, 무신사 스튜디오, 솔드아웃 등 신규 사업을 추진하고, 무신사 성장 전략 수립 및 외부 투자 유치와 기업 인수 등을 통해 무신사가 한 단계 더 성장하는데 크게 기여한 인물이다. 지난해 3월 무신사 단독 대표로 선임된 한 대표는 9월에 글로벌 스토어를 열고 일본, 미국, 싱가폴, 태국 등 13개국을 대상으로 웹과 앱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무신사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7083억 원으로 한 대표 취임 이후 50% 이상 증가했다.
윤근창 휠라홀딩스 대표는 윤윤수 회장의 장남으로, 지난 2018년 휠라코라아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윤 대표는 KAIST와 美 로체스터대 MBA를 마친 후 2007년 휠라USA에 입사, 3년 만에 휠라USA의 흑자 전환을 이뤄냈다. 이후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역임하며 2015년 매출 규모를 2007년 대비 10배 가까이 끌어올려 경영 능력을 인정받았다.
2015년 7월 전략기획본부장과 풋웨어본부장, 부사장을 동시에 맡으면서 휠라코리아에 합류한 윤 대표는 2016년부터 시작된 ‘휠라’의 브랜드 리뉴얼을 성공적으로 이끌었으며, 지난해 휠라코리아 대표에서 물러나고 휠라 글로벌 그룹의 지주사인 휠라홀딩스 경영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2월 휠라홀딩스는 향후 5년간 1조원 투자를 바탕으로 그룹의 미래 성장을 견인할 글로벌 5개 년 중장기 전략 계획 ‘위닝 투게더(Winning Together)’를 발표, 주목을 받았다.
패션업계 글로벌 리더 4~10위는 김민덕 한섬 대표, 우영미 솔리드 대표, 박영준 더네이쳐홀딩스 대표, 권오일 대명화학 회장, 이준서 삼성물산 패션부문 부사장, 유석진 코오롱FnC 대표, 한세엠케이 임동환 대표 등이 차지했다. 이들은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며 K패션의 글로벌화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이 전문가들의 선택으로 이어졌다.
김민덕 대표는 한섬의 체계화와 시장 경쟁력 강화, 우영미 솔리드 대표는 프랑스를 중심으로 한 지속적인 글로벌 활동 전개, 박영준 대표는 브랜드를 보는 탁월한 안목과 중국 시장 공략, 권오일 대명화학 회장은 공격적인 M&A로 200여 브랜드의 지원 및 육성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많았다. 또 이준서 부사장과 유석진 대표는 뛰어나 리더십과 위기관리 능력을 바탕으로 코로나 시기 안정적인 성장을 이끌었고, 임동환 대표는 다양한 브랜드를 전략적으로 경영하며 ‘모이몰른’을 K-아동복의 대표주자로 육성한 점이 높이 평이 평가됐다.
박우혁 기자(hyouk@kfashio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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