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한 가치소비 표방 친환경 브랜드 뜬다
2023.05.22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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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친환경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이 늘고 있는 것은 국내 시장에서 지속가능한 소비와 가치소비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관련 패션 및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수가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에코그램, 저스트크래프트, 무신사어스, CQR, 리즌원오파이브 등 주요 친환경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에 입점된 브랜드는 40~150여개, 이중 의류와 잡화, 신발 등 패션과 관련된 친환경 브랜드는 50~70여개로 그 수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래코드’, ‘이새’, ‘나우’ 지속가능성 전파

패션업체에서 전개하는 친환경 브랜드는 ‘래코드’, ‘이새’, ‘나우’ 등이 대표적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이 전개하고 있는 래코드는 지난 2012년 론칭부터 지금까지 국내외에 업사이클을 통한 패션분야의 지속가능성을 전파해오고 있다. 10년 넘게 컬렉션을 이어온 것은 물론, 독립 디자이너와의 지속적인 컬래버레이션,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원, 업사이클링 워크숍인 ‘리테이블’, 국내외 다양한 아트페어 참가를 통한 장신정신 전파 등 다양한 형식으로 패션을 통한 가치 실천을 실행하고 있다. 

이새FnC의 ‘이새’는 패션업계 최초 ‘자연주의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한 브랜드로 2000년 론칭부터 지금까지 전체 제품의 친환경 소재 비중을 85% 이상 꾸준히 유지해오고 있다. 이새는 원단 제작기법과 공정도 환경친화적 방법을 고수하고 있다. 특히 옷과 침구류는 감·서랑·진흙 같은 자연에서 온 재료를 이용해 햇빛·바람·시간의 힘으로 색을 올리는 자연 염색법을 사용한다.

BYN블랙야크의 ‘나우’는 미국 포틀랜드에서 시작된 친환경 어반 아웃도어 브랜드로, 국내 최초 폐페트병 재생 폴리에스터를 사용한 플러스틱,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재배한 오가닉 코튼, 옷을 만든 후 필요한 원단만 염색하는 친환경 염색 기법인 가먼트다잉을 통해 상품을 만들고 있다.

이외에도 ‘노스페이스’, ‘블랙야크’, ‘코오롱스포츠’ 등 아웃도어 브랜드들을 중심으로 친환경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국내 OEM 선두 기업인 신티에스가 ‘울프라운치’를 업사이클 캠핑아웃도어 전문 브랜드로 전면 리뉴얼해 선보였다. ‘울프라운치’는 단순히 고품질의 합리적인 캠핑아웃도어일 뿐만 아니라 국내 첫 100% 업사이클 캠핑브랜드로, 글로벌 OEM 베이스 기반의 제품 생산 시 불가피하게 남게 되는 하이 퀄리티 자재들을 활용해 재고소진과 환경오염을 줄이고 환경보호에 앞장서는 ESG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파츠파츠’, ‘얼킨’ 등 친화경 패션 리드

디자이너 브랜드 중에서는 ‘파츠파츠’, ‘얼킨’, ‘비건 타이거’가 친환경 패션을 리드하고 있다. 임선옥 디자이너의 파츠파츠는 제로 웨이스트 철학을 바탕으로 2011년 론칭, 낭비 없는 지속가능한 패션을 실천하고 있다. 뉴 네오 프렌의 지속한 소재개발과 무봉제 생산방식에 이르기까지 생산과정의 폐기물을 최소화하며 단계별 전 과정을 디자인한다.

이성동 디자이너의 친환경 업사이클링 브랜드 ‘얼킨’은 2014년 론칭 후 지속가능 패션 브랜드의 선두주자로서 매 시즌 환경문제를 비롯한 사회적 이슈를 주제로 서울패션위크를 비롯해 파리, 뉴욕을 오가며 컬렉션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다양한 기업들과의 협업 및 아티스트 콜라보레이션 뿐 아니라 IP 커머스 플랫폼 ‘얼킨캔버스’라는 새로운 시도를 통해 패션의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양윤아 디자이너의 ‘비건 타이거’는 모피동물의 고통을 종식시키고, 소비자들에게 좀 더 넒은 선택권을 주과 ‘cruelty free’를 슬로건을 지닌, 잔혹함이 없는 비건 패션을 지향하고 있다. 비 동물성 소재를 사용하면서도 화려한 디자인으로 가치 있는 패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며, 국내 유명 연예인이 착용하며 지속가능 패션 필드의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마르헨제이’ 119REO’ ‘그리니스트’ 부상

친환경 브랜드를 표방하며 최근 론칭된 브랜드 중에서는 ‘마르헨제이’, ‘할리케이’, ‘오버랩’, ‘위키드러버’, ‘더그린랩’, ‘컨티뉴’, ‘119REO’, ‘그리니스트’ 등이 주목을 받고 있다.

마르헨제이는 ‘여유’, ‘여백’의 뜻을 지닌 스페인어 Margen에서 모티브를 얻은 비건 가방 브랜드로, 동물 가죽 대신 가죽과 같은 신소재를 활용해 독창적인 제품을 만들고 있다. 사과가죽은 주스, 잼 등 식품을 만들고 난 후 남겨진 씨앗과 껍질을 통해 만들어지는데 파우더 형태로 가공한 뒤 에코잉크를 사용해 염색한다.

할리케이는 지속가능한 삶을 추구하는 업사이클 비건 패션 브랜드로 다양한 비건 소재를 사용하고 있다. 마르헨제이와 할리케이는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순방에 김건희 여사가 착용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오버랩은 폐기되는 레저 스포츠 소재를 사용해 가방과 모자를 만드는 업사이클 브랜드다. MZ세대를 타깃으로 ‘친환경’, ‘환경보호’ 등 다소 무거운 주제를 뉴노멀 시대의 트렌드에 맞추어 새로운 친환경 가치 소비를 제안하고 있다. 위키드러버는 환경을 해치지 않고 동물을 착취하지 않는 식물성 소재인 선인장가죽으로 로퍼, 첼시부츠, 쇼퍼백 등의 다양한 비건 제품을 만들고 있다. 더그린랩은 지구의 환경 보호에 함께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만들어가는 지속 가능하고 친환경적인 라이프스타일 스포츠 브랜드를 표방하고 있다. 친환경 소재를 적용해 단순히 환경에만 좋은 게 아니라 트렌디한 스포츠 패션, 라이프스타일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컨티뉴는 자동차 생산과정과 폐자동차에서 수거한 천연가죽시트, 안전벨트 및 에어백 그리고 해양쓰레기와 버려진 소재들을 업사이클링해 가방 및 신발, 액세사리 등 다양한 제품을 디자인하고 제작하고 있다. 환경과 디자인을 동시에 생각하며 자원의 선순환을 돕는 지속가능한 환경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119REO는 폐방화복을 업사이클링, 핸드메이드로 제작한 가방 브랜드로, 가볍고 견고한 방수・방염 소재로 만들어 내구성이 우수한 것이 특징이다. 영업이익의 50%는 암투병중인 공상불승인 소방관에게 전달하고 있다. 그리니스트는 브랜드 운영 및 제품 프로덕션 전 과정에 걸쳐 ‘지속가능성’과 ‘친환경’을 우선시하고 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원부자재 선정부터 택배 상자, 테이프, 의류 택 등 전반적인 소재 모두 지속가능한 소재를 선별해 사용하고 있다.

박우혁 기자(hyouk@kfashio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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