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버티컬 플랫폼 업체 ‘외화내빈’ 지난해 매출 확대 불구 수백억 적자
2023.05.30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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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버티컬 플랫폼 업체들이 사업 다각화로 외형 성장에는 성공했지만 무신사를 제외하곤 수익 창출에는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의하면 무신사, 에이블리코퍼레이션(에이블리), 카카오스타일(지그재그), 브랜디, 딜리셔스(신상마켓) 등 주요 패션 버티컬 플랫폼 업체들은 지난해 매출은 대부분 증가했으나 큰 폭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무신사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7,083억 원으로 전년 대비 54% 증가했다. 지난해 셀렉트숍 ‘엠프티’를 오픈한 무신사 트레이딩과 한정판 거래 플랫폼 ‘솔드아웃’을 운영하는 에스엘디티(SLDT)를 비롯한 자회사 실적을 포함한 결과다. 별도 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약 60% 증가한 6,452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32억 원으로 전년 대비 94.5% 급감했고, 순손실은 558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이 급감한 이유는 자회사 에스엘디티의 손실 규모 등이 반영된 결과다.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감소한 539억 원으로 나타났다.

순손실은 영업외 비용으로 RCPS에 대한 파생상품평가손실의 공정가치를 평가한 결과 약 214억 원이 금융비용으로 인식되고, 경영 효율화를 목적으로 무신사 스토어와 통합한 스타일쉐어의 서비스 종료에 따른 영업권 손상차손(156억)과 중단영업손실 비용(93억) 등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여성 패션 플랫폼 ‘에이블리’를 운영하는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은 매출액은 전년 대비 90.9% 증가한 1,785억 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손실은 7.1% 증가한 744억 원을 기록했다. 순손실도 9.4% 증가한 790억 원에 달했다.

에이블리는 지난 18일 기준 누적 다운로드 수 4000만 건, 회원 수 1050만 명을 돌파하며 연간 거래액(GMV)도 1조원을 넘어섰으나 수익성을 개선하는 데는 실패했다. 다만, 지난 3월 매출이 최고 거래액을 기록하고 월간 기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지그재그’를 운영하는 카카오스타일은 매출액은 전년 대비 56.1% 증가한 1,018억 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손실은 37% 늘어난 518억 원, 순손실은 46.1% 증가한 499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뷰티·라이프 카테고리 확장 등 공격적인 마케팅과 함께 정보기술 인력 투자로 인건비가 상승하며 지출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밖에 커머스 플랫폼 빌더 브랜디는 매출액은 전년 대비 7.1% 감소한 1,172억 원, 영업손실은 33.3% 감소한 321억 원, 순손실은 54.6% 증가한 692억 원을 기록했다.

 

패션 도소매 거래 1위 플랫폼 ‘신상마켓’과 동대문 풀필먼트 서비스 ‘딜리버드’를 운영하는 딜리셔스는 매출액은 전년 대비 50% 증가한 270억 원에 달했지만 영업손실은 60% 증가한 224억 원, 순손실은 54.6% 증가한 218억 원을 기록했다.

박우혁 기자(hyouk@kfashio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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