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더욱 기대되는 유망 패션 스타트업 Ⅱ 로로룩스·마이핏·부자마켓·스타일.AI
2021.03.04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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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초유의 팬데믹 시기였던 2020년을 지나며 패션업계에서 가장 활발히 언급됐던 대표 키워드는 #언택트 #패션테크 #스타트업 등을 꼽을 수 있다.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말에서 보여주듯 전세계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모두 뒤바꾼 격변 속에서도 첨단의 기술력 과 아이디어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만들어가는 스타트업들이 적지 않다.
이 중 패션기업과 협업해 현재 긍정적인 결과물을 내고 있거나 향후 패션, 뷰티, 라이프 분야에서 시너지가 기대되는 차세대 유니콘 패션테크 기업의 서비스를 소개한다.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 로로젬(대표 김한울)’은 안경이나 귀고리, 목걸이 등 액세서리를 가상으로 착용할 수 있는 ‘로로룩스(Lololooks)’ 서비스를 선보이고 다양한 분야에서 전개하고 있다. ‘로로룩스’의 이용방법은 기존에 가지고 있던 사진을 이용하거나(이미지 기반), 실시간으로 카메라에 얼굴을 비추고(AR기반) 착용하고 싶은 제품을 선택하면 패션 아이템을 가상으로 체험해볼 수 있다. 액세서리의 특성에 따라 구매 전 직접 착용이 불가능한 경우도 많고, 일일이 착용하는 수고와 시간을 줄이면서 자신에게 어울리는 아이템을 고를 수 있는 신박한 기술이다.
‘로로룩스’의 적용 후 구매 전환율은 1.35%에서 3.65%로 280% 증가했고, 가상체험을 통해 더 많은 상품을 착용해보는 고객의 관심도 역시 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반품이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아 반품율 0%라는 결과를 기록했다. 또한 매장에서 고객을 응대하는 시간이 16배 감소하면서 매장 운영의 효율화를 도왔다.
현재 뷰랩, 제이에스티나, 윙블링, 어도어 등의 브랜드에서 체험할 수 있는 로로룩스 가상 피팅은 온라인 스토어뿐 아니라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경험할 수 있다.
로로젬은 액세서리 등 패션 소품 가상 착용 서비스 뿐 아니라 전자제품, 가구 등 상품을 비대면으로 배치해 볼 수 있는 가상 체험 솔루션을 제공하는 등 모든 플랫폼으로 지원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AI+VR+AR 솔루션을 제공하는 에이아이바(대표 김보민)는 지난해 ‘마이핏(’을 출시하는 한편 언택트로 진행된 서울 패션위크에서 VR패션쇼를 세계 최초로 개최하는 등 화제를 모았다. ‘마이핏’은 AI기반 신체측정과 VR 플랫폼을 통한 신체측정 시각화 서비스이다. 단순한 사이즈 측정이 아니라 사용자의 사이즈와 옷의 사이즈를 비교하여 소매, 총장 등 길이 수선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키오스크나 복잡한 장비 없이 기존의 핸드폰 사진 2장으로 10초 만에 신체 데이터 6곳~50곳의 결과값을 도출해 알맞은 사이즈 추천 및 수선정보를 제공한다.
앞/옆 신체를 2번 촬영하면 AI 딥러닝 기반으로 사용자 바디의 중요 키 포인트를 추출하고 사용자의 배경과 분리해서 10초 안에 바디 실루엣을 추출한다. 이렇게 해서 단순한 사이즈 이상의 세부 신체 데이터가 측정되는 것이다.
마이핏을 활용하면 판매자는 해외 직구나 맞춤복 구매가 온라인으로 활성화돼 매출이 상승하는 한편 반품율을 낮춰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언택트 소비에 어울리는 신체 측정서비스로 대면 판매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성을 차단할 수 있고 더 나아가 잦은 택배로 인한 대기오염, 택배 포장재에서 발생하는 쓰레기 등 환경오염을 줄이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에이아이바는 협력사인 CJ올리브네트웍스를 대상으로 구매 전 측정 및 피팅 프로세스를 제안한 결과 배송비, CS인건비를 절감하고 고객만족도와 환경친화적 기업 이미지 강화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벤처기업 종달랩(대표 성종형)의 ‘부자마켓’은 패션 부자재를 보다 싸고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는 부자재 쇼핑 앱이다. 부자마켓은 그들만의 서비스를 개발하여 특허로 등록하고 사용한다. 부자마켓 상표등록은 물론이고 이미지 검색 서비스 및 검색 딥러닝 시스템 등에 관한 등록 특허는 9개, 출원 특허는 3개 등록되어 있다.
특허 받은 인공지능 이미지 검색 서비스는 쉽고 편리한 검색 서비스를 제공한다. 인공지능 검색 서비스의 검색 성능은 무려 95.3%로 이는 방대한 오프라인 시장의 단점을 보완하며, 이름 모르는 상품도 사진 하나로 빠르고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한다. 빠르고 광범위한 DB(데이터베이스)가 구축되어 있어 오프라인 매장에 들르지 않아도 다양한 상품을 손쉽게 살펴볼 수 있다. 무료 샘플 서비스를 통하여 실물 확인도 가능한데 이는 온라인 쇼핑의 단점을 보완하는 것뿐만 아니라, 시장방문의 시간을 절약하도록 도와준다. 또한 온라인 전산 관리를 통해 견적서, 주문, 상품관리가 빠르고 편리하게 만들어져 있어, 기존에 부자재를 구매하기 위해 감수해야 했던 번거로움도 없애준다. 기존의 유통구조를 개선해 오프라인 대비 30% 저렴한 가격으로 부자재를 제공하는 ‘부자마켓’은 가격 경쟁에서도 우위에 있다.
싸고 편리한 ‘부자마켓’ 이용자들은 계속해서 부자마켓을 찾고 있다. 80%의 재주문율이 이를 증명하고 있으며, 협력업체의 경우 2019년도 대비 2배 이상 증가하였다. 연 매출의 경우 2019년과 대비하여 10배, 온라인 거래 건수는 2019년 대비 4배가량 증가하는 등 팬데믹의 어려운 시기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상승세를 보여주듯 종달랩은 최근 ‘팁스 프로그램(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지원사업, TIPS)’에 선정되어 6개의 과제를 이루어 냈고 이를 통해 사업역량을 더욱 강화시키고, 해외시장에 본격 진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부자마켓’은 최근 온라인 맞춤 서비스인 라벨 맞춤 제작 시스템을 런칭했다. 또한 올해부터 이용자들의 편리함을 위해 물류 시스템을 확장해 당일 및 주말 배송도 도입 진행 중이며 B2B 기업을 위한 온라인 웹서비스도 개발하고 있어 업계의 기대와 관심을 모은다.

패션에이드(대표 백하정)는 지난해 11월, 코디 상품 자동 추천 솔루션인 ‘스타일.AI’를 선보였다. ‘스타일.AI’는 패션전문가들의 스타일링 매칭 정보를 수학적으로 정의하고 딥러닝으로 학습시켜, 상품끼리 서로 어울리는지에 대한 정보를 스스로 판단하게 하는 인공 지능 기술이다. 특히 컨텍스트(Context) 인식기반의 이미지 딥러닝 방식으로, 인공지능 스스로 트렌드에 대한 가중치를 반영한 패션 스타일링 제안이 가능하다는 강점이 있다.
기존 방식은 상의를 보고 있으면 이미지 태깅(Tagging)으로 속성정보를 분류하고 다른 카테고리 상품을 불러오는 규칙 기반의 머신러닝이었다. 이러한 태깅 기반의 코디 추천과 유사 이미지 검색이 결합된 방식은 인공지능을 다수의 규칙으로 제한하기 때문에 기술적으로는 오버피팅(Overfitting: 새로운 데이터는 예측하지 못하는 상태)의 문제가 발생하고 이는 매주 새로운 상품이 업로드되는 패션의 트렌드 정보를 호환하지 못한다는 치명적 단점이 있었다.
‘스타일.AI’ 솔루션은 고객 각자의 구매 여정을 파악하여 클릭 가능성이 높은 코디 상품을 자동으로 추천해줄 뿐 아니라 패션에이드의 네트워크 기술이 더해져 재고가 없을 경우에는 다음 추천 상품이 빈자리를 자동으로 채워 주어 기업의 재고 부담을 최소화해준다.
패션에이드는 올해 1월 ‘패션 트렌드 호환 스타일 AI 딥러닝 엔진’ 특허를 출원하고 패션유통기업을 대상으로 스타일 AI 구축 계약을 시작했다. 또한 3월 중 ‘단 1분 만에 수 천 개의 패션 스타일링 이미지를 생성하는 인공지능’ 데모(Demo)를 선보일 예정이어서 업계의 관심을 모은다.
송영경 기자(syk@kfashio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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