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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6일 현대백화점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 지하 7층~지상 8층, 영업면적 8만 9,100㎡(2만 7,000평) 규모의 서울지역 최대 메머드급으로 그랜드 오픈하는 ‘더현대서울’ 전경.
현대백화점(대표 김형종)이 오는 26일 여의도에 서울 최대 규모로 ‘더현대 서울(The Hyundai Seoul)’을 오픈한다. 현대백화점그룹이 야시참게 선보이는 ‘더현대 서울’은 지하 7층~지상 8층 규모로 영업면적이 8만9100㎡(2만7000평)에 달한다. 수도권 최대 규모인 현대백화점 판교점(9만2416㎡, 2만8005평)과 비슷한 규모로, 종전에 없던 ‘복합쇼핑공간’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전에 없던 새로운 백화점을 선보이겠단 현대백화점그룹의 의지는 이름에서부터 나타난다. 1985년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 오픈 때부터 사용했던 ‘백화점’이란 단어를 과감히 지우고, 물건을 사고파는 틀에서 벗어나 소비자에게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고 교감하는 공간으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다.
매장 구성도 기존 백화점과 차별화를 뒀다. 1층은 명품관으로 꾸미고 2층에는 VIP 고객을 위한 자스민 블랙 라운지 공간을 파격적으로 할애했다. 지상 3·4·5층은 패션관, 지하 2층은 Z세대를 위한 영플라자로 구성했다. 6층과 지하 1층은 식품관으로 운영한다.
입점 브랜드 면면도 화려하다. 지하 2층은 ‘크리에이티브 그라운드’로 영패션, 스포티 패션 브랜드, 지하 1층은 ‘테이스트 서울’로 식품관이, 1층은 ‘익스클루시브 라벨’로 명품, 코스메틱, 2층은 ‘모던 무드’로 해외 패션이 들어선다. 3층은 ‘어바웃 패션’으로 트래디셔널, 내셔널 컨템포러리, 4층은 ‘라이프앤 밸런스’로 아웃도어, 스포츠, 리빙군이, 5층 사운즈포레스트, 6층은 다이닝앤아트로 마련된다.
지하 2층은 MZ세대를 겨냥한 ‘나이키 스포츠 플러스’, ‘아디다스 스타디움’, ‘챔피온’, ‘노스페이스 화이트 라벨’, ‘고아웃 스토어’ 등 스포츠군, ‘베네통’, ‘시슬리’, ‘시스템’ 등 여성 캐주얼, ‘디스이스네버댓’, ‘쿠어’, ‘올세인츠’, ‘MLB’, ‘골스튜디오’ 등 영캐주얼, ‘하이츠익스체인지’, ‘위마켓’, ‘단순생활’, ‘나이스웨더’, ‘번개장터’ 등 이색적인 컨텐츠로 채웠다.
1층은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인 ‘구찌’, ‘프라다’, ‘발렌시아가’, ‘몽클레르’ ‘발렌티노’, ‘입생로랑’, ‘부쉐론’ 등 20개의 명품 브랜드가 등이 자리 잡았다. LVMH그룹이 인수한 티파니가 오픈을 앞두고 있으며, 뷰티, 향수, 선글라스, 명품 시계존이 구성된다. 영국 예술가 그룹의 공간 플랫폼 ‘스튜디오 스와인’도 들어선다.
2층은 이례적으로 컨템포러리 패션 브랜드들이 남녀 복합 매장으로 구성했으며 VIP고객들이 자주 찾는 브랜드를 함께 입점시켰다. ‘CK’, ‘산드로’, ‘클럽모나코’, ‘띠어리’, ‘준지’, ‘르 베이지’‘산드로’, ‘헬렌카민스키’, ‘골든구스’, ‘DKNY’, ‘쟈딕앤볼테르’ 등이 대표적이다. 이외 ‘아크리스’, ‘르메르’, ‘플리츠플리즈’, ‘스톤아일랜드’, ‘겐조’, ‘룰루레몬’ 등이, 명품 슈즈는 ‘구찌’, ‘지미추’, ‘마놀로블라닉’, ‘지안프랑코 로띠’ 등이 입점한다.
3층에는 현대백화점 그룹 계열사 한섬 브랜드가 대거 출점했다. 타임, 마인, 더 캐시미어 매장이 구호와 들어섰고, 반대편에 타임옴므, 시스템옴므, 대형 타미힐피거 매장도 들어갔으며 여성 어덜트, 핸드백, 편집숍, 슈즈, 남성패션을 모두 한곳에 입점한다. 슈즈 브랜드는 15개 브랜드에 달하며, 핸드백도 ‘분크’, ‘조이그라이슨’, ‘루즈앤라운지’, ‘로사케이’ 등 4개 브랜드만 구성됐다. 이외 ‘일비종떼’, ‘마리메꼬’, ‘스컬프’, ‘유니버셜웍스’ 등이 입점한다.
4층은 ‘지포어’, ‘어뉴골프’, ‘PXG’, ‘나이키 골프’, ‘왁’, ‘타이틀리스트’, ‘제이린드버그’ 등 골프웨어, ‘안다르’, ‘젝시믹스’ 등 요가복이, ‘노스페이스’, ‘디스커버리’, ‘내셔널지오그래픽’ 등 아웃도어, ‘쌤소나이트’, ‘만다리나덕’ 등 여행가방, 가구, 침구 등이 구성돼 있다.
5층에는 ‘압소바’, ‘리틀그라운드’, ‘캐리마켓’, ‘폴로 랄프로렌 칠드런’, ‘캉골키즈’ 등 20여개 아동복 브랜드, 전자 제품군이 구성됐다.
눈에 띄는 점은 국내 백화점 중 네 번째로 큰 규모에도 선택과 집중의 MD를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10~40대 고객을 집중적으로 타깃팅했으며 마담 부띠끄, 핸드백, 정장, 란제리 조닝은 과감히 축소하고 스트리트 패션, 컨템포러리, 식품, 신개념 콘텐츠 비중은 크게 늘렸다.
감성 편의점 ‘나이스웨더’, 그로서란트 스토어 ‘이탈리’, ‘에그슬럿’, ‘H&M’의 하이엔드 라벨 ‘아르켓’, 리셀 플랫폼 번개장터의 ‘브그지트 랩’ 등 오프라인에서 볼 수 없었던 이색 매장도 대거 유치했다. 카페 ‘블루보틀’도 최초로 백화점에 입점한다.
남성 패션 브랜드도 TD 포함, 한 개 층에 30%만 구성됐다.

지상 1층~5층은 매장 형태가 타원형의 순환동선 구조로 매장을 구성하고 , 마치 대형 크루즈(Cruise)를 떠올리게 디자인되어 있으며 내부 기둥도 없애 고객들에게 개방감을 극대화한 내부 모습.
수입 브랜드를 최다 보유한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딥티크’, ‘산타마리아 노벨라’, ‘바이레도’ 등 향수 브랜드와 골프웨어 ‘제이린드버그’만 입점시켰다.
5층과 6층에는 기존 백화점에서는 볼 수 없던 ‘컬처 테마파크’도 선보인다. 5층의 실내 녹색 공원을 중심으로, 문화·예술과 여가생활 그리고 식사 등을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꾸민 게 특징이다. ‘사운즈 포레스트’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 ‘알트원(ALT.1)’를 비롯해 차세대 문화센터 ‘CH 1985(Culture House 1985)’, 그리고 리테일 테크를 활용한 ‘무인 매장’ 등이 대표적인 킬러 콘텐츠다.
여기에 여가 생활과 식사를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이탈리아 유명 그로서란트 이탈리(EATALY) 국내 2호점과 키즈 놀이터와 키즈카페 등도 들어선다.
김형종 현대백화점 사장은 “서울지역에서 가장 큰 규모와 영업면적을 바탕으로 현대백화점그룹의 50년 유통 역량과 노하우를 활용한 파격적이고 혁신적인 콘텐츠를 선보여 ‘더현대서울’을 대한민국 서울의 대표 라이프스타일 랜드마크로 키울 방침”이라며 “동시에 지금껏 경험해보지 못했던 새로운 쇼핑 경험과 가치를 고객들에게 제공해 ‘미래 백화점의 새로운 모델’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현대 서울’이 오픈함에 따라 영등포 상권 경쟁도 치열한 전망이다. 2㎞ 떨어진 곳에 신세계백화점 타임스퀘어점과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백화점은 ‘더현대 서울’ 오픈 전, 리뉴얼을 단행해 매장에 과감한 변화를 주었다.
인근에 위치한 IFC몰과도 경쟁하게 된다. 복합쇼핑몰과 백화점은 업태가 달라 직접 경쟁상대가 되지 않지만, ‘더현대서울’이 ‘몰링’(Malling·복합쇼핑몰을 통해 쇼핑과 다양한 문화 체험을 동시에 즐기는 소비 형태)을 가능케 하겠다는 목표를 세움에 따라 IFC와의 경쟁도 예고되고 있다.
안준혁 기자(jwa@kfashio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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