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정부·지자체 섬유패션산업 육성 정책 친환경·디지털·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비 집중
2021.01.27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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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섬유패션산업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서는 기업들의 노력도 필요하지만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 기업들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투자를 하지만 정부의 지원은 전체 산업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지렛대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특히 정부의 지원은 경제 상황을 고려하고 시대 흐름을 먼저 읽은 뒤 선제적으로 이루어져야 효과를 볼 수 있다. 올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섬유패션산업 지원 예산은 전년과 비슷한 약 973억 원으로 친환경, 디지털,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한 정책을 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산업통상자원부와 문화체육관광부, 서울시, 대구광역시, 경기도 등 5개 정부 기관과 지자체의 올해 지원 예산을 조사한 결과다. R&D 지원 예산은 제외했다. 4차 산업혁명과 코로나19 팬데믹 시대를 맞아 국내외 경제 상황 악화로 위기에 처해 있는 섬유패션산업을 살리기 위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어떤 대책을 세우고 있는지 살펴봤다.


산업통상자원부 박진규 차관이 지난해 11월 11일 섬유센터에서 열린 제34회 ‘섬유의 날’ 전수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박 차관은 이날 섬유패션 경기에 활력을 불어넣고 국제 공급망 재편에 대비하기 위한 대응방안으로 ‘섬유패션산업 한국판뉴딜 실행전략’을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 – ‘섬유패션산업 한국판뉴딜 실행전략’ 이행 원년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11월 11일 열린 섬유의 날 전수식에서 오는 2026년까지 총사업비 1조4,000억 원을 투자, 3만6천개 일자리 창출을 위한 ‘섬유패션산업 한국판뉴딜 실행전략’을 발표했다. ‘섬유패션산업 한국판뉴딜 실행전략’은 ‘그린·디지털 혁신을 통한 섬유패션산업 선도국가 실현’을 최종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환경 친화적 산업으로 전환 △디지털기술을 활용한 산업혁신 △첨단기술로 안전한 사회 구현 △연대와 협력을 통한 산업생태계 강화 등의 추진과제를 마련했다.

올해는 한국판뉴딜 실행전략을 추진하는 실질적인 원년이다. 따라서 섬유패션산업 지원 예산도 여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산업부의 섬유패션산업 지원 예산은 연간 1천억 원 규모다. 이중 R&D 예산이 전체의 70~80%를 차지하고, 나머지 20~30%는 ‘섬유패션산업활성화기반마련사업’ 내 ‘섬유패션기술력향상 및 패션산업지식기반화구축’(일명 섬기력) 사업을 통해 지원된다. 산업부의 올해 섬기력 사업 예산은 228억 원이다. 이중 약 190억 원은 전담기관인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을 통해 지원되고, 나머지는 직접 진행한다. 산기원 예산은 전년대비 10% 정도 감소했다.

산기원은 올해 섬기력 사업을 한국판뉴딜 실행전략의 이행에 초점을 맞추고 그린, 디지털, 연대협력 등 세 분야로 나누었다. 그린분야는 △수질, 대기오염 방지 환경 진단 컨설팅 지원 △그린&클린팩토리 전환 지원 △수요기업 맞춤형 인력양성 및 취업연계 지원 등이다. 수질, 대기오염 방지 환경 진단 컨설팅 지원은 염색 가공 원료(염료, 조제 등), 최종제품의 유해물질 사전 분석 및 대체재 제안 등 공정개선 기술컨설팅 지원과 글로벌 지속가능한 섬유패션소재 인증 및 규제(ZDHC, Higg index, Blue sign 등) 대응 지원 사업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린&클린팩토리 전환 지원은 친환경 제조공정으로의 개선을 위해 유해물질 저감공정 및 배출 저감시설 교체 지원, 수요기업 맞춤형 인력양성 및 취업연계 지원은 섬유패션 분야의 기술간 융합, 미래 산업환경 변화 대응를 위해 산업현장 수요를 반영한 실무 인력양성 및 취업연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디지털분야는 △섬유패션 빅데이터 구축 △K-패션 디지털 플랫폼 구축 지원 △K-패션 디지털 생태계 전환 포럼 운영 △K-패션 글로벌 브랜드 육성 등이다. 섬유패션 빅데이터 구축은 빅데이터 통합 플랫폼을 활용해 데이터 수집 및 분석을 기반으로 한 맞춤형 트렌드 분석 정보를 제공한다. K-패션 디지털 플랫폼 구축 지원은 해당 지역의 제조 기반을 활용해 개인 맞춤형 의류생산을 위한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하고 K-패션 비즈니스 모델 확산을 통해 개인맞춤형 패션 신시장 선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

K-패션 디지털 생태계 전환 포럼을 통해서는 디지털·언택트로 전환중인 패션산업 생태계에 대응할 수 있도록 포럼 구성 및 운영을 통해 K-패션 디지털 비즈니스 기반을 조성할 방침이다. K-패션 글로벌 브랜드 육성은 디지털·언택트 시대에 적합한 새로운 패션 콘텐츠 발굴 및 육성을 통해 침체된 국내 패션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연대협력분야는 △ICT 기반 봉제산업 혁신공정 구축 △수요-생산기업 협력 첨단소재 사업화 지원 △수요 연계 프리미엄 패션소재 제작 지원 △홈텍스 섬유제품 프리미엄화 및 경쟁력 강화 △의류제조 자동화공정 공유 플랫폼 구축 △고부가 High-end 의류제조 인력양성 및 일감연계 활성화 사업 등으로 구성됐다. 이들 사업은 이달 말이나 2월 초 공모 후 평가위원회 심사를 거쳐 주관기관을 선정해 추진하게 된다.

대구광역시 – 친환경섬유 제조기반 구축·글로벌 마케팅 역량 강화 주력


2019 PID 전시장 모습.

대구광역시의 올해 섬유패션 관련 예산은 지난해(217억)와 비슷한 219억2천만 원이다. 섬유패션산업 육성사업은 크게 지역섬유산업 지원사업 추진, 섬유패션산업 마케팅지원, 섬유패션기술연구개발 지원, 섬유패션산업 경쟁력 강화, 지역특성화산업 활성화 등으로 구분되며, 20여개 세부과제가 있다.

이중 주무부처인 섬유패션과가 올해 중점 추진하는 사업은 글로벌 환경기준 대응 친환경섬유 제조기반 구축, 글로벌 마케팅 역량 강화, 패션‧침장산업 대표 브랜드 육성 등이다.

글로벌 환경기준 대응 친환경섬유 제조기반 구축은 이업종융합 비즈니스기반조성사업(6억원), 물 없는 컬러산업 육성사업(11.6억원), 환경기준 클린팩토리 구축(13.8억원) 등이다. 이업종융합 비즈니스기반조성은 물, 로봇, 미래자동차, 기계 등의 미래산업과 섬유의 융합기술을 실용화한 제품개발 및 홍보하는 사업이다. 물 없는 컬러산업 육성은 초임계유체염색기 개발 및 DDP 상용화, 통합지원센터 장비구축에 예산을 지원하는 사업이며, 환경기준 클린팩토리 구축은 유해화학물질 저감시설 개선지원, 화학물질 인검증을 지원해 글로벌 환경기준 대응 친환경섬유 제조기반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글로벌 마케팅 역량강화를 위해서는 대구국제섬유박람회(PID, 8억원) 및 해외패션의류전시회 및 패션쇼 참가지원(13억원), 디지털패션문화페스티벌 개최지원(5.5억원), 글로벌 섬유패션 공급망 역량강화사업(7억원), 섬유산업 국내판로개척(6억원) 등을 펼친다. 특히 코로나19 상황에 맞게 비대면 전시회와 상담회도 적극 개최할 예정이다.

섬유소재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및 실증지원사업(10억원)은 섬유소재, 바이어 및 기업 DB 구축을 통한 온라인 거래지원으로 납품기한을 151일에서 7일로 획기적으로 단축하는 비대면 온라인 마케팅 지원사업이다. 글로벌 섬유패션 공급망 역량강화사업은 해외지사 및 거점 중심으로 수주 및 상담을 진행한다. 상해전시회 등 7개 비대면 전시회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국내 판로 증대를 위해서는 브랜드 기업과 동대문 상권 대상으로 직거래 활성화를 추진한다.

패션‧침장산업 대표 브랜드 육성을 위해서는 FXCO 운영 및 활성화(12억원), 창업인프라 지원 지식산업센터 구축(72억원) 등 산업기반 인프라를 통해 지역 거점을 활성화 한다. 북구 유통단지 내 위치하는 FXCO는 디자이너 편집숍, 판매시설 등으로 구성되는 패션‧문화 융복합공간으로 지역 대표 패션 라이프스타일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창업인프라 지원 지식산업센터는 기능을 상실한 전통시장(구 내당시장)을 영세 봉제기업 육성공간으로 재개발한 모범사례로서 40여개의 봉제공장들이 입점할 예정이며, 올해 8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이러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단계별 패션디자이너 지원을 위한 대구디자인패션산업육성(16억원), 침장분야 육성 기반 강화를 위한 글로컬 대구침장 특화산업 육성(9억원) 등의 사업을 통해 패션‧침장분야를 집중 지원해 대표브랜드를 발굴 및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문화체육관광부 – 디자이너 브랜드 육성·국내외 판로 확대 초점


2019년 10월 개최된 패션코드 2020 S/S 행사장 전경.

문화체육관광부의 패션산업 지원은 문화산업 육성 차원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지원사업 명칭도 패션문화산업 육성이다. 디자이너 브랜드 육성과 지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문화부의 올해 패션문화산업 육성 예산은 지난해와 비슷한 약 90억 원이다. 사업 내용은 전년과 비슷한 가운데 디자이너 브랜드의 온라인 판로개척 지원을 위한 온라인 플랫폼 활용 판매 및 홍보 지원 사업이 신규로 추가됐다. 2019년까지 봄, 가을 두 차례 열렸던 아시아 최대 패션문화마켓 ‘패션코드’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올해는 가을에만 개최된다. 지난해에는 봄 시즌에만 열렸다.

지원 사업은 디자이너 창작, 디자이너 역량강화, 디자이너 패션시장 확대, 패션문화 활성화 및 교류 등이다. 가장 많이 지원되는 부분은 디자이너 패션시장 확대다. 뉴욕 패션위크 패션쇼, 해외 수주회 개최 등에 18억 원을 책정한 것을 비롯해 해외 쇼룸인 더 셀렉츠(the selects) 운영에 15억 원, 패션코드 개최에 11억 원을 지원한다. 신규 사업인 온라인 플랫폼 활용 유통 지원에는 10억 원을 배정했다.

디자이너 창작 지원은 아이디어 기획·개발 지원과 창의브랜드 창작 지원으로 나뉜다. 아이디어 기획·개발 지원은 신진 디자이너 대상 멘토링과 사업화를, 창의브랜드 창작 지원은 디자이너 브랜드 대상 비즈니스 시제품 제작을 지원하게 된다. 각각 4억8천만 원과 8억8천만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지역 거점 패션디자이너 창작 입주 공간과 연계해 디자이너 역량을 강화하는 프로그램 운영에는 7억 원을 지원한다. 이밖에 패션문화 활성화 및 교류 지원에 14억 원을 지원한다. 이 사업은 패션 영상콘텐츠 제작·유통 및 패션문화전시 개최를 지원한다.

디자이너 창작 지원, 디자이너 패션시장 확대 지원, 패션문화 활성화 및 교류 지원 등 문화부의 패션문화산업 지원은 대부분 산하 기관인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수행하고 있다. 디자이너 역량강화 지원 사업은 패션디자이너 창작지원 입주공간을 운영 중인 지역 문화콘텐츠 진흥기관 및 비영리법인이 운영한다.

문화부의 패션산업 지원은 지난 2019년 약 97억 원에서 지난해 약 87억 원으로 감액됐다. 올해는 약 3억 원 정도 증액됐다. 2019년에는 지역 기반 패션디자이너 역량강화 지원과 패션 콘텐츠 활성화 지원 사업이 신규 편성되면서 증액됐으며, 올해는 온라인 플랫폼 활용 유통 지원이 추가되면서 증액됐다.

서울시 – 패션봉제에 363억 지원…서울패션위크 직접 개최


지난해 10월 디지털런웨이로 열린 서울패션위크 모습.

서울시의 섬유패션산업 지원은 도시제조업 육성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다. 서울시는 특정 지역에 밀집한 서울형 전략산업과 첨단산업을 활성화할 목적으로 ‘산업 및 특정개발진흥지구’ 제도를 지난 2010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진흥지구 제도는 서울의 대표적 산업클러스터 정책으로, 산업활성화 지원과 도시계획 인센티브 지원이라는 두 종류의 정책지원이 결합돼 운영되고 있다. 현재 12개 진흥지구가 운영되고 있는데, 중구가 디자인·패션, 중랑구가 패션봉제 지구로 지정돼 있다.

도시제조업 육성을 위해 서울시가 올해 패션봉제 부문에 책정한 예산은 약 363억 원이다. 서울시 도시제조업거점반 관계자는 “예산이 일부 섞여 있는 부분이 있지만 도시제조업거점반 예산 중 명확히 패션, 봉제 분야 예산이 아니 부분을 제외하면 363억 원 정도”라고 밝혔다.

서울시의 패션봉제 부문 지원 예산은 경제정책실 산하 도시제조업거점반에서 집행된다. 도시제조업거점반은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제조업정책팀, 스마트앵커팀, 패션정책팀, 패션지원팀으로 재편했다. 제조업정책팀은 패션허브 조성, 서울패션창작스튜디오 운영, 중랑 면목패션 도시재생사업, 소공인특화지원센터 운영, 성수수제화 활성화 지원 등을 담당한다. 이중 패션허브 사업은 DDP패션몰에 조성중인 디지털 팩토리와 패션 아카데미, 패션 창업허브 등을 말한다. 스마트앵커팀은 각 지역의 스마트 앵커 시설을 운영한다.

직접적인 패션산업 지원은 패션정책팀과 패션지원팀이 담당하고 있다. 특히 패션정책팀은 올해부터 서울디자인재단에서 이관 받은 서울패션위크 개최와 글로벌 패션브랜드 육성 업무를 총괄한다. 올해 서울패션위크 예산은 약 50억 원, 글로벌 패션브랜드 육성 예산은 약 15억 원이다.

지난 2019년 산업통상자원부와 함께 발표한 ‘동대문 패션시장 발전방안’의 서울시 담당 사업인 마이 스타일 랩과 V-커머스 스튜디오 조성 및 운영도 패션정책팀에서 맡고 있다. 마이 스타일 랩(My Style Lab)은 인공지능(AI)으로 맞춤 분석을 하고 스타일 상담을 한 뒤 동대문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연계하는 프로젝트로, 하이서울쇼룸에 위치해 있다. V-커머스 스튜디오는 패션시장 온라인화 추세에 따라 V-커머스가 중국 등 해외 시장에 패션 제품을 수출하는 효과적인 수단으로 부상함에 따라 동대문 상권에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스튜디오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현재 DDP패션몰 4층에 위치해 있다. 이곳은 지난해 링크샵스에서 운영하다 올해 한국패션디자이너연합회가 입찰을 통해 운영자로 선정됐다.

패션지원팀은 의류제조업체 공동브랜드 육성 및 지원, 동대문 패션브랜드 마케팅 활성화 지원, 청년 봉제인력 고용 활성화, 이음피움 봉제역사관 운영 등 주로 봉제산업을 지원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도시제조업 지원을 위한 정책을 계속 추진하면서 디자인재단에서 이관된 서울패션위크 등과 코로나19 상황에 대응해 비대면 판로지원 사업을 신규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광역시 – ‘부산 섬유패션산업 육성 마스터플랜’ 가동

부산광역시는 ‘부산 섬유·패션산업 육성 마스터플랜’을 가동한다. 조만간 발표 예정인 마스터플랜은 ’21년~’25년까지 ‘부산 섬유·패션산업 혁신성장 기반 마련’을 통한 ‘섬유패션-ICT 기업의 동반성장, 부가가치 창출, 창업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5대 추진전략과 19개 세부 추진과제로 구성된 마스터플랜은 권역별 특화품목 육성을 위해 각 구별 특화품목을 육성하고, OEM에서 탈피해 자체브랜드를 집중 육성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특화 지원하는 방안과 산학연 협력 섬유-패션 전문 발전협의회 구성을 통해 소통도 강화할 계획이다.

공간적 지원연계 육성 방안으로는 권역별 소재-패션 연계 거점을 활성화하고, 의류제조 도시형 소공인 집적지구를 구축한다. 또한 섬유 스트림간 글로벌 밸류체인(GVC) 통합플랫폼을 활성화하는 방안과 생산자-바이어(LVC) 간 직거래를 활성화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새로운 정책에 대응하는 기술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비대면 디지털 전환기술을 특화 육성하고, 디지털&그린 뉴딜 기반도 조성할 계획이다. 섬유 제조 로봇기술을 특화 육성하며, 신제품 대응 인증 특화방안 등도 추진한다. 해양, 토목, 건축, 조선기자재, 자동차용 소재 융복합 등 섬유산업과 연계한 타 산업의 용도 확대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부산섬유패션산업에 대한 체계적‧종합적인 지원과 관리를 위해 핵심적인 역할을 할 부산패션비즈센터도 오는 10월 완공될 예정이다. 부산패션비즈센터는 동구 범일동에 지하 2층, 지상 6층 규모로 건립되며 원단, 디자인, 봉제, 완제품, 유통까지 패션의류산업의 원스톱 클러스터가 구축된다. 디자이너 인큐베이팅, 컨설팅 및 마케팅, 교육훈련장, 스마트 시범공장 등 섬유패션 산업 지원을 위한 종합적인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부산시는 지난달 3일 부산테크노파크 양정분소에서 ‘부산 섬유·패션산업의 중장기 육성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 최종보고회’를 가졌다. ‘부산 섬유·패션산업 육성계획’은 부산 섬유·패션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비전을 수립하고, 정책을 발굴하기 위해 5년 단위로 수립하는 계획이다. 지난 2018년 제정된 ‘부산 섬유패션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에 근거해 2021년부터 2025년까지 부산 섬유·패션산업의 발전 방향을 제시한다.

부산광역시 첨단소재산업과 관계자는 “부산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섬유패션 특화도시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내실 있는 중장기 마스터플랜을 수립했다”며 “부산의 산업을 견인했던 전통 섬유패션 산업이 4차산업 혁명의 변화에 대응하고, 부산의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계속해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정책 발굴과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 – 니트산업 중심지 위상 높이고 역량 강화 집중

경기도는 국내 니트산업의 중심지로, 특히 양주, 포천, 동두천이 위치한 북부지역은 편직(니트)과 염색가공 산업의 최대 집적지다. 전국 132개 니트업체(10인 이상) 중 53%인 70개 업체가 경기도에 위치해 있으며, 경기북부에는 전국 편직·염색(925개 업체)의 45%인 347개 업체가 밀집되어 있다. 경기북부는 섬유패션산업의 기본이 되는 우수한 기술력과 원단생산 시설이 집적된 패스트패션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 평가받고 있다.

경기도는 특화산업인 섬유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 지원하기 위해 올해 약 73억 원(전년대비 약 15억 원 감소)을 투입해 다양한 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비대면 마케팅 지원과 바이어 수요 맞춤형 스트림간 협업제품 개발 지원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섬유산업 마케팅 지원체계 개선을 위해서는 △GTC(경기섬유마케팅센터) 중심 바이어 및 지역 생산업체 정보 DB 기반, 원스톱 마케팅 △국내외 섬유전시회 참여방법 다양화 및 사후관리 강화 △중소 섬유 유통업체(소상공인) 밀집지역 마케팅 촉진 등의 사업을 펼친다. 이중 GTC 중심 바이어 및 지역 생산업체 정보 DB 기반, 원스톱 마케팅 지원을 위해서는 비대면 온라인 마케팅 강화를 위한 온텍트(온라인+언텍트) 원단 마케팅을 추진하고, 세일즈랩 확대(30→40명) 및 해외네트워크 활용 시장 다변화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한 체계적인 R&D 추진도 역점 사업 중 하나다 이를 위해 스마트텍스트로닉스 등 ICT 융합 신소재 개발을 통한 세계시장 선점과 친환경 및 고기능성 섬유소재 개발로 중고가 섬유시장 개척에 나선다.

맞춤형 기업지원 및 섬유기업 역량강화로 지역 산업 활성화에도 나선다. 현장 중심의 맞춤형 기업 지원으로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섬유기업 맞춤형 시제품 제작과 현장기술 돌봄이 지원, 섬유분야 유해물질 시험분석 수수료 지원에 나선다. 섬유기업 역량강화 등 고급인력 확보 및 섬유 제조 활성화 방안 마련을 위해서는 양포동 섬유특구 운영 및 플랫폼 기능을 위한 섬유종합지원센터 운영과 이업종 교류, 섬유인재 양성, 니트 소재 유니폼 개발 사업 등 제조 활성화에 나설 방침이다.

이밖에 고부가가치 패션산업 활성화를 위한 디자인 개발 및 디자이너 육성, 신진 디자이너 육성을 위한 섬유디자인 창작 공간 추진 등의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경기도 특화기업지원과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세계 경제 및 제조 환경의 급속한 변화로 ICT 융복합 기술을 접목한 기술집약적 선진국형 섬유산업 전환을 통해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고 글로벌 도약 기반을 마련하는데 역점을 두었다”고 말했다.

박우혁 기자(hyouk@kfashio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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