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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2일 공정거래위원회(위원장 조성욱)는 28개 대형 유통업자(백화점, 대형마트, 온라인쇼핑, 아울렛, 복합쇼핑몰) 및 납품업자 대표들과 유통-납품업계 상생협약식을 개최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통-납품업체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유통-납품업계가 함께 힘을 모으고, 공정위가 상생협력을 지속 지원한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
이반 협약식에서는 지난 2020년 6월부터 12월까지 한시적으로 시행됐던 판촉행사 가이드라인의 적용기한을 올해 12월31일까지로 1년 연장했다. 또한 이번 해부터 아울렛 및 복합쇼핑몰도 최초로 상생협약에 동참하여 지난 해 13개이던 참여 유통업체가 17개로 확대되면서 위기극복을 넘어 새로운 도약으로 나아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공정위 조성욱 위원장은 “유통시장의 혼란과 변화에 맞서 유통업계와 납품업계가 ‘갑-을’이라는 대립적 구도에서 벗어나 운명 공동체라는 점을 인식하고 상생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이번 상생협력에 더 많은 유통업체가 동참하고, 판매수수료 인하, 최저보장수수료 면제, 대금조기 지급, 광고비 지원 등을 약속한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공정위도 판촉비 분담기준 완화 적용기간을 연장하여 위기극복을 위한 유통업계와 납품업계의 적극적인 상생노력을 지지하고 앞으로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유통업계, 납품업계, 그리고 공정위가 모여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해 내딛은 이 발걸음이 새로운 도약, 새로운 희망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유통-납품업계 대표들도 이번 상생협약체결을 통해 코로나19 위기극복 및 재도약의 의지를 밝혔다. 뉴코아아울렛 김우섭 대표이사는 “공정위의 판촉행사 규제완화 연장 결정에 감사한다. 규제완화 혜택을 납품업체와 같이 나누면서 상생하겠다”고 상생협약 실천을 약속했다.
패션산업협회 한준석 회장은 “작년 두 차례의 코리아패션마켓 행사가 소비 활성화를 촉진하였듯이, 올해도 패션업체와 유통업계의 위기 극복을 위한 지속적인 상생 노력으로 대한민국 경제에 활기를 불어 넣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수수료 인하, 대금조기집행 등 상생방안이 패션업계에 많은 도움이 된다. 패션산업의 재도약을 위해 유통업계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규모 유통업계는 코로나19 장기화로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납품업계를 지원하고 함께 도약하기 위해 상생방안을 지난 해에 이어 적극 실천하기로 약속했다. 유통업계가 납품업계에게 지원을 약속한 상생방안의 주요 내용은 ▲판매촉진행사 기간 동안 판매수수료를 평상시보다 인하하고 ▲판매촉진행사 기간 동안 또는 판매촉진행사 기간이 속한 月의 최저보장 수수료를 면제하며 ▲납품대금을 조기 지급하고 ▲판매촉진행사 시 쿠폰비 및 광고비를 지원하는 것이다.
특히 이번 상생방안에는 개인사업자에 대한 수수료 부담 완화, 납품업체가 샵매니저에 대한 수수료 인하 등을 시행하는 경우 판매수수료 추가 인하 등 중소납품업자를 위한 집중 지원방안을 포함하고 있으며, 올해 12월까지 적용된다.
패션산업협회의 보고에 따르면 지난해 가이드라인 시행으로 패션기업의 79.2%가 판촉행사 활성화, 매출증가, 유통업체 강요 감소 등 업계관행이 개선되었다고 응답하는 등 가시적인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납품업계가 올해에도 작년과 동일하게 가이드라인을 연장하여 시행해 줄 것을 요청함에 따라 공정위는 유통-납품업계의 상생노력을 적극 지지하면서 판촉행사 가이드라인을 2021년12월31일까지 1년 연장하여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공정위는 상생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면서 납품업계가 판촉행사로 인한 피해를 받지 않도록 판촉행사 관련 대규모유통업법 위반행위를 적극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상생협약식 참석자>
▴ 유통기업 17개 사 및 백화점·체인스토어·온라인쇼핑 협회장
– 백화점(5): 롯데, 신세계, 현대, 갤러리아, AK플라자
– 대형마트(3):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복합쇼핑몰(1): 타임스퀘어
– 온라인쇼핑(4): 쿠팡, SSG.COM, 마켓컬리, 무신사
– 아울렛(4): 롯데아울렛, 현대아울렛, 신세계아울렛, 뉴코아아울렛
▴ 납품기업 11개 사 및 패션산업협회·패션디자이너연합회·식품협회 협회장
– 지오다노, 밀앤아이, 제이씨패밀리, 위비스, 린에스앤제이, 라이, 풀무원, 매일유업, 삼양식품, 태송, 르구르망
송영경 기자(syk@kfashio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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