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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이커머스 오케이몰이 2021년 매출 2886억원, 영업이익 214억원을 기록하며 17년 연속 성장을 이어갔다고 24일 밝혔다. 역대 최대 실적이다. 전년(2020년) 대비 매출은 27%, 영업이익은 71% 증가한 수치다.
이는 외부 판매자 입점 없이 오롯이 오케이몰이 직매입한 상품만을 판매해 거둔 실적이다. 거래 중개 수수료를 주 매출원으로 삼는 ‘플랫폼’ 형태의 온라인 쇼핑몰은 거래액과 매출액 간 격차가 클 수 있지만, 오케이몰은 상품 거래액이 곧 매출액이 된다.
영업이익 71% 증가에는 회전율 증대와 판매 관리비 절감이 주효했다. 몸통 부풀리기식으로 단순히 취급 상품 수를 늘리기보다, 브랜드 전문 MD의 안목을 거친 상품과 시장 내 베스트 상품을 위주로 선보여 회전율을 높였다. 또 ‘100% 직매입’ 방식에 맞는 물류 시스템을 자체적으로 구축해 물류 효율을 높이고 판매 관리비를 줄였다. 오케이몰의 2021년 판관 비율은 9.2%이며, 8년 연속 판관 비율 감소를 기록하고 있다. 2020년에는 물류 혁신의 공적을 인정받아 한국물류대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매출 성장이 가장 두드러진 카테고리는 여성 패션 의류였다. 2020년보다 여성 패션 의류 판매 금액은 95%가 증가했고, 3년 전과 비교할 때는 375%의 성장 폭을 보였다. 이는 지난해 이자벨마랑, 막스마라 등 여성복에서 강세를 보이는 브랜드와 베스트 브랜드인 톰브라운, 몽클레르, 메종키츠네의 여성 의류 품목을 다양하게 선보인 결과라는 게 오케이몰 측 설명이다. 실제로 오케이몰의 이자벨마랑 판매 금액은 2020년보다 400% 증가했고, 오케이몰 내 브랜드 순위도 84위에서 33위로 껑충 뛰었다.

한편 2021년 오케이몰 베스트 브랜드는 전년보다 75%의 판매 증대를 이룬 톰브라운이었다. 2위는 스톤아일랜드, 3위는 프라다가 차지했다. 프라다는 2020년 브랜드 순위 11위에서 3위로 올라서며 148%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2021년 본격적으로 판매를 시작한 모스키노, 돌체앤가바나, 리프리젠트, 랑방, 이놈어닛 등 신규 브랜드들도 2020년 대비 평균 매출 증가율 2만1544%를 기록하며 안정적으로 자리 잡았다.
오케이몰은 올해도 신규 브랜드에 대한 적극적 소싱과 국내 최저가 강화로 빠른 성장세를 이어나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2022년에는 아나토미카, SOUTH2 WEST8, 헤드포터, 컬러비콘, 오라리 등 국내에서 접하기 힘들었던 일본 브랜드 역시 선보일 예정이다.
박우혁 기자(hyouk@kfashio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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