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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섬유패션산업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서는 기업들의 노력도 필요하지만 정부의 지원도 뒤따라야 한다. 기업들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투자를 하지만 정부의 지원은 전체 산업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정부의 지원은 국내외 경제 상황을 고려하고 시대 흐름을 읽은 뒤 선제적으로 이루어져야 효과를 볼 수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와 디지털 대전환 시기를 맞아 위기의 국내 섬유패션산업을 살리기 위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어떤 대책을 세우고 있는지 살펴봤다.
산업통상자원부
섬기력 사업 ‘섬유패션산업의 디지털 전환’에 초점

산업통상자원부 박진규 차관이 지난해 11월 11일 섬유센터에서 열린 ‘제35회 섬유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박 차관은 이날 섬유패션산업 발전에 기여한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산업부의 정책 기조를 밝혔다.
매년 11월 11월 열리는 섬유의 날 기념식에는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또는 차관이 참석해 축사를 한다. 축사에서는 섬유패션산업 발전에 기여한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산업부의 정책 기조를 밝힌다.
지난해 열린 섬유의 날 기념식에서는 박진규 차관이 참석해 세계적 공급망 재편, 친환경 및 디지털 수요 증가 등 섬유패션산업이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고 재도약을 위해 나가야 할 방향을 세 가지로 제안했다.
첫째, 환경규제 강화와 가치소비 수요 증대에 대응하기 위해 친환경 산업으로의 전환이다. 이를 위해 생분해성, 리사이클 섬유 등 친환경 섬유소재와 공정기술을 개발하고 염색가공 과정에서 수질오염, 탄소배출 저감 등 친환경 산업생태계를 조성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둘째, 디지털 경제로의 구도 변화에 대응해 디지털 전환을 통한 공정 혁신과 제품․서비스 창출이다. 이를 위해서는 가치사슬 전 과정의 지능화·자동화, 소재·제품의 빅데이터 및 메타패션 플랫폼 구축 등을 통해 국내 생산기반을 튼튼히 하고, 유망 신시장인 패션기술 분야를 선도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셋째, 튼튼한 섬유패션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 스트림간 연대와 협력이다. 스트림간 기술협력 및 공동사업 추진 등을 통해 원사에서 원단, 염색·가공, 의류에 걸쳐 균형 잡힌 스트림을 보유한 우리의 강점을 극대화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정부도 친환경 첨단 섬유 소재 및 공정기술 개발에 투자를 확대하고, 섬유패션 디지털 전환(DX) 전략을 수립하는 등 튼튼한 섬유패션산업 생태계 구축을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섬유스트림 경쟁력 강화 기술개발사업을 위해서는 7년 간 총 6,300억 원(예타기획중), 섬유패션 탄소중립 기술개발사업을 위해서는 8년 간 총 1,800억 원(예타진행중)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산업부의 섬유패션산업 지원 정책도 이 같은 기조를 따르고 있다. 산업부의 섬유패션산업 지원 예산은 연간 1천억 원 규모다. 이중 R&D 예산이 전체의 70~80%를 차지하고, 나머지 20~30%는 ‘섬유패션산업활성화기반마련사업’ 내 ‘섬유패션기술력향상 및 패션산업지식기반화구축’(일명 섬기력) 사업을 통해 지원된다.

산업부가 올해 전담기관인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을 통해 지원하는 섬기력 예산은 전년 대비 약 10% 감소한 176억 원이다. 산기원은 올해 섬기력 사업방향을 섬유패션산업의 디지털 전환 추진에 맞추고 △글로벌 패션테크 시장 선점(신시장 선점) △제조 현장의 지능화 및 자동화(공정 자동화) △디지털 기반의 산업생태계 조성(디지털 생태계 조성) 등을 중점 추진한다.
신시장 섬점을 위해서는 △O2O4O 통합마케팅 △글로벌 브랜드 육성 △K-섬유패션 디지털 플랫폼 구축 △AR기반 K-패션 온라인 유통망 구축 등이 추진된다. 아바타와 캐릭터가 가상의류를 선보이는 버추얼 패션쇼를 개최하고 유튜브 등을 통해 송출하는 한편 인기 있는 가상의류를 디자이너와의 연계를 통해 실제 의류로 제작 및 판매를 추진한다.
공정 자동화는 △그린&클린 팩토리 전환 △고부가가치 의류 제조산업 활성화 △ICT기반 의류 제조산업 공정 구축 △디지털 섬유 제조 공정 기술 지원 등의 사업이 포함됐다. 이를 통해 표준공정모델 정립과 확산을 통한 자동화 공정 구축의 기틀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디지털 생태계 조성은 △빅데이터 구축 수요기업 △맞춤형 인력양성 △고부가가치 의류 제조산업 활성화 등의 사업이 포함됐다. 기존 데이터를 연계 활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를 구축하고 이를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 얼라이언스를 구성하는 한편 미취업자뿐만 아니라 재직자 대상의 현장 맞춤형 프로그램을 마련, 다양한 현장 수요에 대응할 수 있도록 개편하게 된다.
이밖에 시제품 제작 및 마케팅 지원 사업은 친환경 섬유 소재 및 첨단섬유 소재는 탄소중립, 리사이클, 스마트 의류 등 최근 정부 정책에 부합함으로 통합해 지원한다. 이들 사업은 이달 말이나 2월 초 공모 후 평가위원회 심사를 거쳐 주관기관을 선정해 추진하게 된다.
문화체육관광부
메타버스 활용 마케팅·지속가능 패션 제작 신규 지원

문화체육관광부의 패션산업 지원은 문화산업 육성 차원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지원사업 명칭도 패션문화산업 육성이다. 디자이너 브랜드 육성과 지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문화부의 올해 패션문화산업 육성 예산은 지난해 89억 원에서 28억 원 증가한 약 117억 원이다. 사업 내용은 전년과 비슷한 가운데 메타버스 활용 패션 마케팅 지원과 지속가능 패션 제작지원이 신규로 추가됐다.
이중 메타버스 활용 패션 마케팅 지원은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 10개사를 선정, 가상과 현실을 연계한 메타버스 공간 활용 마케팅을 활성화하는 사업이다. 자본과 기술 부족으로 메타버스 활용이 어려운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에 대한 지원으로 패션 생태계의 균형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속가능 패션 제작지원은 지속가능 패션 제작 및 비즈니스 확대를 위해 추진된다. 전체 컬렉션의 70% 이상을 지속가능 제품으로 구성한 론칭 1년 이상 브랜드로를 대상으로 원단개발비, 시험성적 및 인증비, 공정무역 생산의뢰비, 샘플 제작비 등을 지원한다.
가장 많은 예산이 투입되는 사업은 디자이너 패션시장 확대지원 사업이다. 아시아 최대 패션문화마켓 ‘패션코드’를 연 2회 개최하고, 컨셉코리아 뉴욕과 해외 수주회 및 쇼룸 참가지원, 뉴욕과 파리의 시즌별 쇼룸 운영, 온라인 플랫폼 활용 유통 지원에 전체 예산의 절반 이상인 50억 원을 투입한다.
디자이너 창작 지원은 아이디어 기획 개발 지원과 창의브랜드 창작 지원으로 나뉜다. 아이디어 기획 개발 지원은 신진 디자이너 대상 멘토링과 사업화를, 창의브랜드 창작 지원은 디자이너 브랜드 대상 비즈니스 시제품 제작을 지원하게 된다. 지역 거점 패션디자이너 창작 입주 공간과 연계해 디자이너 역량을 강화하는 프로그램 운영, 패션문화 활성화 및 교류 지원 등도 주요 사업이다.
디자이너 창작 지원, 디자이너 패션시장 확대 지원, 패션문화 활성화 및 교류 지원 등 문화부의 패션문화산업 지원은 대부분 산하 기관인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수행하고 있다. 디자이너 역량강화 지원 사업은 패션디자이너 창작지원 입주공간을 운영 중인 지역 문화콘텐츠 진흥기관 및 비영리법인이 운영한다.
대구광역시
섬유패션산업 고도화 통한 활력 제고에 초점

지난해 5월 열린 프리뷰인대구(PID) 모습.
대구광역시의 올해 섬유패션 관련 예산은 171억4천만 원이다. 이는 지난해 219억2천만 원보다 47억8천만 원 줄어든 것이다.
정책 방향은 섬유패션산업 고도화를 통한 활력 제고다. 이를 위해 첨단섬유소재, 친환경산업으로 전환과 패션·침장산업 구조전환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첨단섬유 소재개발을 통한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고기능성 소재, 융복합 소재 개발 지원을 통한 고부가가치 구조 전환과 산업용, 친환경섬유 중심의 구조고도화를 위한 사업 발굴에 나선다.
환경 친화적 산업 전환을 통한 시장 대응력 강화를 위해서는 친환경 섬유소재 및 공정 기술개발을 통한 그린소재 자립화를 지원하고, 환경기준 클린 팩토리를 구축할 계획이다.
온·오프라인 전시를 통한 마케팅 지원 사업은 대구국제섬유박람회(PID) 개최, 글로벌 섬유패션 공급망 역량강화 사업, 섬유산업 국내 판로개척, 섬유소재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등이 있다.
패션·침장산업 구조전환을 통한 경쟁력 강화는 디자이너 창작 지원 및 판매 연계, 봉제생산기반 집적화 및 디지털 전환 기반 마련에 목표를 두고 있다. 컨테이너형 복합문화공간이자 패션몰인 펙스코(FXCO)몰 디자이너 제품 판매, 해외마케팅, 지식산업센터 운영, AR신체측정 솔루션 적용 등의 사업을 펼치게 된다. 대구 고유 침장브랜드 육성, 지역 생산 인증제도 운영, 침장특화 전시회 ‘대한민국 꿀잠 페스타’ 개최 등도 주요 사업이다.
대구시는 이 같은 사업을 위해 대구경북섬유산업연합회, 한국섬유개발연구원, 다이텍연구원, 한국패션산업연구원, 대구경북섬유직물공업협동조합 등을 지원한다. 대경섬산연에는 대구국제섬유박람회(PID) 개최 지원, 섬유산업 국내판로 개척사업, 섬유산업 클러스터 구축에 14억4천만 원, 한국섬유개발연구원에는 섬유산업 글로벌화 정보지원 사업, 이업종 융합 비즈니스 기반조성 사업, 친환경 생분해 섬유소재산업 활성화 지원(신규), 국방섬유 작전환경적용 실증센터 구축(신규) 등에 36억1천만 원을 지원한다.
또 다이텍연구원에는 소재산업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글로벌 환경기준 대응 친환경 섬유소재 제조 지원 등에 15억3천만 원, 한국패션산업연구원에는 디지털패션문화페스티벌 개최 지원, 해외패션의류전시회 및 패션쇼 참가 지원, 대구디자인패션산업 육성 등에 41억7천만 원, 대구경북섬유직물공업협동조합에는 모바일 AR 신체측정기반 K-패션 온라인 유통망 구축, 글로컬 대구침장 특화산업 육성 등에 27억 원을 지원한다.
서울특별시
‘서울패션허브’ 통해 패션봉제 지원 인프라 확대

지난해 본격 운영되기 시작한 ‘서울패션허브’ 창업뜰.
서울특별시의 올해 패션봉제산업 지원은 ‘서울패션허브’를 통한 인프라 확대, 비대면 온라인 판매지원, ‘서울패션위크’ 개최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먼저, 코로나19로 침체된 패션산업경기를 회복시키고 글로벌 패션 트렌드 변화에 선제적 대응을 위해 융복합 기반의 패션산업 생태계 혁신 거점공간인 동대문에 인재육성·창업·생산기술 혁신을 위한 3개의 거점 공간(배움뜰, 창업뜰, 창작뜰)으로 구성되어 있는 ‘서울패션허브’를 중심으로 패션봉제산업 지원 인프라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중 창업뜰(패션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플랫폼)에는 현재 패션 관련 스타트업 30개사가 입주, 사업화 전략 및 투자유치 지원, 교류·협업 지원 등 다양한 기업 활동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입주사 해외 진출 및 투자 유치 등을 지원한다.
창작뜰(생산기술 혁신 플랫폼)은 자동재단서비스·샘플제작 등 생산 활동 지원, 지역 일감 연계, 디지털 체험프로그램(대학생 대상) 운영 등을 통해 패션산업 경쟁력 강화 및 관심도 제고에 기여하고 있다,
배움뜰(혁신인재 양성 플랫폼)은 3D 가상의상 등 디지털 특화 교육프로그램, 자격증 과정 등 현장 실무 중심의 교육과정 운영 및 예비창업 지원을 통해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의 성장을 지원한다.
코로나19로 인한 매출급감 및 판로확장에 어려운 패션업체의 글로벌 이커머스(아마존, 쇼피 등) 입점지원 및 소규모 패션업체의 디지털 패션콘텐츠 제작 지원을 통해 온라인 유통경쟁력을 강화하는 것도 주요 사업이다.
열악한 소규모 패션업체의 국내외 영향력 있는 온라인 커머스 플랫폼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처음 마련한 ‘국내·외 비대면 온라인 판로확장 지원사업’은 신규 판로 개척 및 코로나 위기를 조기 극복할 수 있도록 지속 추진할 예정이다. 전문컨설팅 업체의 1:1 맞춤 관리 및 아마존 코리아, 쇼피 등과 협업을 통해 120여 업체를 집중 지원, 온라인 쇼핑몰 입점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DDP패션몰 4층에 위치한 ‘V커머스 스튜디오’는 동대문 상권에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스튜디오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소규모 패션업체의 디지털 콘텐츠 제작을 지원하는 공간으로 인기가 높다. 패션시장 온라인화 추세에 따라 V-커머스가 중국 등 해외 시장에 패션 제품을 수출하는 효과적인 수단으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서울패션위크’는 서울시가 국내 패션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지원하는 대표적인 글로벌 플랫폼으로 올해 3월과 10월에 개최한다. 작년도에는 K컬쳐와 K패션을 융합한 ‘비대면 디지털’ 패션쇼로 코로나시대 패션쇼의 새 가능성을 입증했다면 올 춘계 시즌(3월18일~23일)에선 현장 패션쇼와 온라인 생중계를 병행하는 방식을 시도한다.
지난해 ‘서울패션위크’ 유튜브 관람자의 절반 이상인 57.4%가 미국, 일본, 인도네시아 등 해외 유입으로 글로벌 인지도 향상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올해 진행되는 서울패션위크 역시 글로벌 유저들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채널을 통해 송출할 계획이다. 생동감 넘치는 현장 패션쇼와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를 국내·외 온라인 플랫폼 연계를 통해 송출, 본격적인 옴니채널 패션위크로 추진한다.
특히, 서울시는 올해 ‘서울패션위크’를 전 세계 시장 속에 K-패션의 협력 기회를 넓히는 모멘텀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서울패션위크’가 국내 패션산업을 지원하는 대표적인 글로벌 플랫폼 자체가 되는 동시에 침체된 패션업계에 활력을 불어 넣고, 세계적인 패션 시장과 협력의 기회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일례로 파리패션위크 트라노이(TRANOI) 트레이드쇼에 서울패션위크 전용관을 오픈한다. 총 50개국 2만 명의 바이어가 찾는 트라노이 트레이드쇼와 협력해 해외세일즈 수주를 새롭게 지원해 수주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서울시의 섬유패션산업 지원은 도시제조업 육성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다. 서울시는 특정 지역에 밀집한 서울형 전략산업과 첨단산업을 활성화할 목적으로 ‘산업 및 특정개발진흥지구’ 제도를 지난 2010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진흥지구 제도는 서울의 대표적 산업클러스터 정책으로, 산업활성화 지원과 도시계획 인센티브 지원이라는 두 종류의 정책지원이 결합돼 운영되고 있다. 현재 12개 진흥지구가 운영되고 있는데, 중구가 디자인·패션, 중랑구가 패션봉제 지구로 지정돼 있다.
도시제조업 육성을 위해 서울시가 올해 패션봉제 부문에 책정한 예산은 약 348억 원이다. 서울시의 패션봉제 부문 지원 예산은 경제정책실 산하 제조산업혁신과(구 도시제조업거점반)에서 집행된다. 제조산업혁신과는 제조혁신정책팀, 스마트앵커팀, 패션정책팀, 패션지원팀으로 구성되어 있다.
부산광역시
‘부산패션비즈센터’ ‘서동의류제조지원센터’ 본격 가동

부산패션비즈센터 조감도.
부산광역시는 올해 초 섬유패션산업의 내실 있는 성장을 견인할 인프라 시설인 ‘부산패션비즈센터’와 ‘부산서동의류제조지원센터’를 본격 가동, 지역 관련 산업을 육성할 예정이다.
부산패션비즈센터는 섬유패션의류산업의 전주기 원스톱 지원 시설로 동구 범일동에 지하 2층, 지상 6층 규모로 건립되어 원단, 디자인, 봉제, 완제품, 유통까지 패션의류산업의 원스톱 지원시설이다.
1층은 옷을 전시하는 쇼룸, 2~3층은 섬유 재단과 가공장비, 4~5층은 섬유패션기업 임대 입주시설, 6층은 패션쇼장으로 구성되어 기획 및 디자인, 시제품 제작과 마케팅까지 섬유패션과 관련한 산업 육성을 지원한다.
또한, 금정구 서동 의류제조 소공인의 인프라 지원을 위한 ‘부산서동의류제조지원센터’도 잇달아 개관한다. 부산서동의류제조지원센터는 2020년에 중소벤처기업부 공모사업에 선정됐으며, 지난해 11월 리모델링 공사가 완료되어 현재 장비를 구축하고 있다. 1층은 공동특수장비실과 시범공장, 2층은 시제품 제작실, 3층은 봉제교육실 및 캐드교육실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금정구 서동 일원은 113개 봉제업체들의 집적지이나 독자적 판로개척 및 기획능력이 부족해 애로를 겪고 있었다. 센터 개관에 따라 의류제조 공동 인프라 지원으로 소공인 활성화를 위한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로써 부산은 기 개관한 ‘범일의류제조지원센터’와 함께 3개 인프라 시설을 갖게 되어 각각 지역 섬유패션의류산업 발전에 큰 구심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외에도 신진디자이너 발굴 육성을 위한 부산패션창작스튜디오 운영과 부산국제섬유패션 전시회 개최, 한․아세안패션위크 개최, 대학패션페스티벌 개최 등 지역 섬유패션산업 육성을 위해 다양한 지원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신규 사업도 시를 중심으로 부산디자인진흥원, 민간단체 등이 참여해 발굴 및 유치할 예정이다.
경기도
친환경 인증·양포동 섬유패션특구 운영 신규 지원

경기도는 올해 섬유산업 육성을 위해 13개 사업에 62억 원을 지원한다. 이는 지난해 12개 사업 75억 원을 지원한 것에 비해 13억 원 줄어든 것이다. 지난해 17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 한독 융합기술 공동연구 협력사업이 종료된 데 따른 영향이다.
경기도의 올해 섬유산업 육성은 탄소중립, 디지털 전환, 코로나19 등 급변하는 산업동향에 대응한 혁신 지원으로 미래 성장산업으로 진화를 도모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를 위해 올해 섬유패션 친환경 글로벌 인증지원과 양포동 글로벌 섬유패션특구 운영을 신규 사업으로 추진한다. 친환경 글로벌 인증지원은 친환경성을 강조한 수출규제 대응과 수출마케팅 저변 확대를 위해 친환경 글로벌 인증 20개사를 육성하게 된다.
지난 2018년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신규 지정을 받은 양포동 글로벌 섬유가죽패션산업특구는 2023년까지 총사업비 1,057억 원을 투입해 양주-포천-동두천시 일원 3532,952㎡ 부지에 섬유가죽패션산업 생산기반을 조성하는 것이다.
고기능성 첨단소재 개발로 소재의 선진화 및 패션산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산업용 첨단소재 개발 16개사, 친환경․고기능성 기술개발 5개사를 선정, 육성할 계획이다. 이밖에 기업현장에 찾아가는 기술지원 등 기업 내실 강화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이밖에 마케팅 지원을 위해서는 경기섬유마케팅센터 운영, 섬유·가구 디자인창작공간 사업, 섬유 가구 전시회 참가 지원, 패션 및 가구 소상공인 마케팅 촉진 지원 등의 사업을 펼치고, 기업 역량 강화를 위해서는 경기섬유종합지원센터 운영과 섬유 제조 활성화 및 역량강화 사업을 펼친다. 섬유기업 맞춤형 신소재 개발사업, 섬유분야 유해물질 시험분석 및 인증지원, 섬유기업 현장기술돌봄이 지원 등 맞춤형 기업지원도 주요 사업이다.
경기도 특화기업지원과 관계자는 “섬유산업의 글로벌 역량 확보로 제품 수출 활성화와 미래지속가능성 확보, 기반산업의 기술 고도화, 제품혁신을 통한 고부가가치 창출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는 국내 니트산업의 중심지로, 양주, 포천, 동두천이 위치한 북부지역은 편직(니트)과 염색가공 산업의 최대 집적지다. 전국 132개 니트업체(10인 이상) 중 53%인 70개 업체가 경기도에 위치해 있으며, 경기북부에는 전국 편직·염색(925개 업체)의 45%인 347개 업체가 밀집되어 있다.
박우혁 기자(hyouk@kfashio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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