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스타트업, MZ세대 인재 모으는 ‘워라밸 복지’ 눈길 주 4일제부터 겨울 방학, 시차 출퇴근제까지 다양
2022.02.09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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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탄탄한 복지는 더 이상 대기업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유능한 2030 인재 유치를 위한 각 산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근무환경, 자기계발 등 다양한 방면으로 눈이 휘둥그레지는 복지 서비스들을 선보이는 기업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그 중에서도 트렌드를 이끄는 패션 분야 스타트업들이 톡톡 튀는 복지로 직원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주 4일 근무제’를 비롯해 ‘겨울 방학’, ‘시차 출퇴근제’ 등 일과 삶의 균형에 포인트를 맞춘 복지 시스템을 다채롭게 선보이고 있다.

특히, 영감과 창의력이 중시되는 패션 분야에서 이러한 ‘워라밸형 복지’는 임직원 사기 진작뿐만 아니라 실질적인 업무 효율성 증대까지 불러일으키는 효과적인 정책으로 떠오르고 있어 주목된다.

“금요일은 쉽니다” 주 4일 근무제로 업무 효율 높여

국내 애슬레저 산업을 리딩하는 뮬라는 국내에서 아직까지 보기 드문 ‘주 4일 근무제’를 본격적으로 안착시킨 선도적인 사례로 꼽힌다. 뮬라는 ‘직원의 행복이 입는 이들의 행복’이라는 모토를 바탕으로 지난 2017년부터 주 4일 근무제를 도입, 현재까지 성공적으로 이를 운영해오고 있으며 이후 매년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직원들 역시 주 4일제 도입으로 오히려 업무 효율이 더 높아지고 아이디어까지 풍부해지는 효과를 보고 있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보내고 있다.

일상과 운동의 경계를 허무는 애슬레저 브랜드다운 콘셉트를 살린 복지 제도도 눈길을 끈다. 뮬라는 회사 건물에 ‘사내 피트니스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직원이라면 근무시간 중이라도 누구나 자유롭게 운동이 가능하다. 이 밖에 영양소를 고려한 식단과 무제한 커피 서비스를 제공하는 무료 카페테리아 운영, 임직원 대상 자사 제품 할인 혜택 등 세심한 복지도 함께 제공하며 높은 만족도를 이끌고 있다.

음악이 흐르는 사무실 분위기도 뮬라의 이색 복지 중 하나다. 적벽돌 인테리어에 카페 분위기가 물씬나는 사무실 환경은 때론 신나는, 때론 은은한 음악이 흐르며 2030 직원들의 감성을 깨우고 있다. 뮬라는 이 밖에도 임직원들이 즐겁게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다양한 복지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뮬라 관계자는 “워라밸 복지는 직원의 사기와 영감을 높여주고, 나아가 실제적인 기업 성과와도 연결되는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며 “뮬라 역시 직원들의 업무 효율 증진 효과를 통해 지난해 자사몰 회원수 100만 모집, 뮬라맨즈 반기 매출 2배 신장 등을 이뤄낸 만큼, 그 동안 탄탄한 저변을 함께 만들어 온 직원들에게 맞춤형 복지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 라이프스타일 웨어 전문기업 그리티 역시 올해부터 임직원 근로 환경 개선 및 일하기 좋은 기업 문화 정착을 위해 ‘주 4.5일제’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매주 금요일 반일 근무제를 도입해 4.5일 근무제도를 정착해나갈 예정이다.

장기근속자 아니어도 OK! 전 직원 대상 ‘장기 휴가’ 제도 눈길

연차와 무관하게 장기 근속자를 대상으로 하는 ‘리프레시(refresh)’ 휴가도 대표적인 복지 제도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패션 분야에서는 아예 근속 년수와 무관하게 전직원을 대상으로 매년 충분한 쉼이 함께할 수 있는 장기 휴가를 지원하는 경우도 있어 눈길을 끈다. 임직원들에게 충분한 휴가 기간을 제공하는 동시에 소속 기업에 대한 자부심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에이블리는 지난해 말 구성원을 위한 휴가 복지를 강화하겠다는 계획과 함께 ‘리프레시 휴가’ 제도 도입을 발표했다. 매년 12월 25일부터 이듬해 1월 1일까지, 전사 휴무에 돌입하는 휴가제를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일반적으로 승진 및 장기 근속자에 한해 지원하는 휴가 대신 1년간 업무에 몰입한 에이블리 전체 직원들에게 유급 휴가와 충분한 휴식을 제공한다는 취지로 마련되었다. 에이블리는 이외에도 자유로운 휴가 문화 조성을 위해 다양한 제도를 마련해두고 있다.

패션 AI기업 옴니어스는 성탄절을 전후해 열흘 간 전사 휴무를 실시하는 ‘겨울방학’ 제도를 시행한다. 이 기간은 일부 필수 인력을 제외하고 모든 팀원이 쉬며, 사내 메신저 역시 상호 답변을 요구하지 않는 휴식모드에 들어가게 된다.

출퇴근 시간 조절, 연차 사용 기준 변경으로 ‘시간 활용도’ 높이기도

직원들의 자율도를 높여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시간 활용도’를 높일 수 있도록 출퇴근 시간을 조절하거나, 연차 사용 기준을 바꾼 기업들도 있다. 온라인 명품 커머스 머스트잇은 선택한 시간에 출퇴근할 수 있는 ‘시차출퇴근제’를 운영하며 직원들이 보다 자유롭고 효율적으로 시간을 사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 밖에 연차를 시간 단위로 끊어 쓸 수 있는 ‘외출형 연차 제도’도 함께 운영 중이다.

어린 영유아 비중이 높은 직원들의 상황을 고려해 아예 출근 시간을 늦춘 경우도 있다. 침구 브랜드 헬렌스타인을 선보이고 있는 리디아알앤씨는 아이를 둔 직원들을 위해 등원 및 등교를 도울 수 있도록 출근 시간을 9시반으로 늦추고, 상황에 따라서는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박우혁 기자(hyouk@kfashio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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