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골프·아웃도어 강세 속 20여개 출사표 올 F/W 시즌 신규 브랜드 론칭 동향
2022.07.25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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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오송지오’

올 F/W(가을/겨울) 시즌 패션 시장에는 약 20개 브랜드가 새로 선보인다. 여전히 골프웨어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스포츠와 아웃도어 시장에서도 굵직한 브랜드가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온라인 대신 오프라인 위주의 영업전략을 펼치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여성복, 데무 ‘하우스 072C’ 유일

여성복 시장은 올해도 신규 브랜드 기근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데무가 ‘하우스 072C(HAUSE 072C)’를 선보인다. HAUSE 072C는 독일의 대표 예술건축공간인 바우하우스의 ‘HAUSE’와 팬톤(PANTONE) 컬러 레인지 중 ‘072C’로 명명된 경쾌한 ‘블루(BLUE)’ 컬러를 함께 담아 이름을 지었다. 스포츠를 핵심 요소로 디자이너 감성으로 재해석한 스포티 컨템포러리 브랜드를 지향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6월 14일부터 24일까지 현대백화점 판교점에 HAUSE 072C 팝업 스토어를 운영, 본격적인 유통망 구축에 나섰다. 팝업 스토어에서는 블루 컬러를 특유의 스포티함으로 풀어낸 러프하고 루즈한 실루엣, 안정된 패턴을 특징으로 한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

남성복 시장에는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의 ‘이로 맨즈’, 송지오인터내셔날의 ‘지오송지오’, 파스토조의 ‘가넷옴므’, 신세계톰보이의 ‘톰보이맨’ 등이 출사표를 던진다.

‘이로 맨즈(IRO Men)’는 코오롱FnC가 수입 전개하고 있는 프렌치 컨템포러리 브랜드 ‘이로’의 남성복 라인이다. 이로 맨즈의 22 F/W 컬렉션은 자신만의 가치와 스타일을 중요시하는 과감한 남성을 위한 아이템으로 구성된다. 트위드, 레더, 데님 등 다양한 소재를 믹스 앤 매치해 현대적이고 독창적인 스타일을 제안할 계획이다.

송지오인터내셔널은 그동안 파스토조가 전개해 온 디자이너 남성복 브랜드 ‘지오송지오’를 올 F/W 시즌부터 직접 전개한다. 이번 시즌 지오송지오는 디자이너 감성이 더해진 컨템포러리 남성복 브랜드로 변화를 꾀했다. 클래식과 캐주얼이 공존하는 스타일을 근간으로 버라이어티(다양함)와 밸류(가치)를 추구한다. 특히, 국내 및 해외 생산을 기반으로 품질을 중시하고 고객의 니즈에 맞는 가치 있는 상품을 합리적인 폭넓은 가격대로 제시해 남성복 트렌드를 리딩하는 대표 브랜드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파스토조는 30대 전문직을 메인 타깃으로 한 남성 컨템포러리 브랜드 ‘가넷 옴므(GARNET HOMME)’를 선보인다. 가넷 옴므는 1월의 탄생석인 석류석의 영어 표기 ‘가넷’에 남성을 뜻하는 프랑스어 ‘옴므’를 합쳐 만들었다. 가넷은 ‘진실한 우정과 충성’을 상징한다. 뉴 노말 럭셔리(New Normal Luxury)를 컨셉으로 젊은 리더들을 위한 감각적인 룩을 제안할 계획이다. 유통은 백화점과 아울렛 위주로 가져간다.

신세계톰보이는 ‘톰보이맨’을 론칭한다. 신세계톰보이는 2019년 8월 남성복 맨즈라인을 선보인 후 매출이 2년 연속 2배가량 늘어나자 올 F/W 시즌 맨즈라인을 단독 매장으로 전개하기로 했다.


‘피파’

스포츠 시장 ‘리복’ ‘피파’ 기대주

스포츠 시장에는 LF의 ‘리복(Reebok)’과 코웰패션의 ‘피파(FIFA)’가 기대주로 꼽힌다. LF는 지난 4월 글로벌 브랜드 매니지먼트 기업 어센틱브랜즈그룹(ABG)과 리복의 국내 판매권 및 영업권에 대한 계약을 체결, 올 F/W 시즌부터 본격 전개한다. 리복은 영국에서 탄생하고 미국에서 급성장한 스포츠 의류 및 용품 브랜드로, 1895년 육상선수로 활동하던 조셉 윌리엄 포스터(Joseph William Foster)에 의해 설립됐다.

뉴욕을 기반으로 하는 ABG는 라이프스타일, 엔터테인먼트, 미디어 산업에 걸쳐 50개 이상의 브랜드를 전개하는 글로벌 브랜드 매니지먼트 기업이다. 리복 외에도 바니스뉴욕, 노티카, 브룩스 브라더스, 스파이더, 쥬시 꾸뛰르 등 유명 소비재 브랜드를 관리하고 있으며 세계적으로 저명한 스포츠 잡지인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물론 무하마드 알리, 샤킬 오닐, 데이비드 베컴 등 유명 인사의 초상권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계약으로 리복의 상품 라이선스 및 국내 영업에 대한 권한을 획득한 LF는 홀세일(B2B) 및 온·오프라인 유통망을 통해 브랜드를 운영할 계획이다. ABG와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의류부터 신발, 가방, 모자, 굿즈, 유아동복까지 국내 고객 니즈에 최적화된 폭넓은 상품군을 구성해 스포츠 웨어 시장의 리딩 브랜드로 자리매김 시킨다는 목표다.

코웰패션의 피파는 국제축구연맹(FIFA)과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해 전개하는 브랜드다. 올 F/W 시즌부터 ‘FIFA’ 브랜드 로고를 사용해 애슬레저, 캐주얼, 키즈, 잡화 등 다양한 카테고리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2022년 FIFA 카타르 월드컵과 2023년 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 개최 시기에 맞춰 대규모 마케팅도 펼친다. 최근에는 피파 라이선스 제품을 아랍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7개국에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향후 3년간 총 2200만 달러(약 287억 원)이며, 세계 최대 쇼핑몰인 두바이몰 입점을 계획 중이다.


‘바스키아 브루클린’

대기업, 럭셔리 골프웨어 시장 진출

최근 몇 년간 고성장을 지속해 온 골프웨어 시장에는 올 F/W 시즌에도 다양한 브랜드가 선보인다. 특히, 럭셔리 골프웨어를 표방하고 있는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란스미어 골프’와 한섬의 ‘랑방블랑’이 주목을 받고 있다.

란스미어골프는 기존 최고급 남성복 브랜드 ‘갤럭시 란스미어’에서 골프 라인을 새롭게 추가하는 형태로, 빠르면 8월 첫 선을 보인다. 제품 종류를 줄여 작은 단위로 발표하는 ‘캡슐 컬렉션’ 방식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랑방블랑은 한섬이 전개하고 있는 ‘랑방’의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활용한 고가 골프웨어다. 여성과 남성복 비중을 70대 30으로 잡고 있다. 랑방은 현재 랑방파리, 랑방컬렉션, 랑방스포츠 등을 라이선스 형태로 전개하고 있다.

CJ ENM은 ‘바스키아 브루클린’으로 프리미엄 골프웨어 시장을 공략한다. CJ ENM이 자사의 TV홈쇼핑 채널을 중심으로 판매해온 ‘바스키아 골프’와는 달리 ‘바스키아 브루클린’은 백화점 및 패션 버티컬 플랫폼을 중심으로 유통채널을 전개할 계획이며 자사 채널인 TV홈쇼핑이나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판매하지 않는다.

이밖에 슈페리어의 ‘파리인터내셔날골프클럽(PIGC)’으로 고급스러움을 추구하는 3050세대 골퍼를 사로잡을 계획이고, 까스텔바작은 다양한 골프의류 및 골프 용품을 한데 모은 편집숍 ‘DWF(Do What is Fair)’를 전개한다.


‘오프로드’

독립문, ‘오프로드’로 아웃도어 시장 공략

아웃도어 시장에서는 독립문의 ‘오프로드’와 코웰패션의 ‘BBC 얼스’가 론칭한다. 오프로드는 ‘네파’를 선보였던 독립문이 론칭하는 내셔널 아웃도어, BBC 얼스는 최근 유행하고 있는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친환경 아웃도어 브랜드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오프로드는 컨템포러리 라이프스타일 아웃도어를 지향하고 있다. 상품적인 측면에서는 골프 소재를 접목하고 기능성 부자재를 활용해 경량화, 방수, 방풍 기능을 갖춘 정교한 디테일과 테크닉을 보여주는 하이 퀄리티 아이템을 완성했다. 그래픽적인 문양으로 보일 수 있는 브랜드의 한글 자음 ‘ㅇㅍㄹㄷ’를 활용한 디자인을 통해 오프로드만의 차별화된 아이덴티티를 보여주었으며, 이를 통해 향후 국내 뿐 아니라 글로벌 진출로의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최근 배우 김우빈을 모델로 발탁해 화보 촬영에 들어갔으며, 유통망 구축에도 본격적으로 나서 백화점을 중심으로 10여개 매장을 확보했다.

코웰패션의 BBC 얼스는 영국 공영 채널 BBC의 자연 다큐멘터리 채널을 활용한 친환경 아웃도어 브랜드다. 코웰패션은 세계적인 인지도를 보유한 BBC 얼스의 자연 친화적인 이미지를 바탕으로 최근 주목받는 ‘지속가능한 가치’를 실현한다는 방침 아래 의류, 가방과 신발 등 전체 라인업을 친환경 소재 중심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초기 라이선스 계약은 준비기간을 포함 6년이며, 향후 BBC의 글로벌 파트너로서 장기적 협력 관계를 정립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라이선스 계약은 이번 계약은 국내 뿐 아니라 중국 대륙도 포함한 것으로, 다각도의 시장 조사를 통해 최초 기획 단계에서부터 글로벌 소비자의 니즈를 담아내어 다양한 제품을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에스제이트랜드는 올 봄 독일 프리미엄 아웃도어 ‘살레와(Salewa)’ 본사와 국내 전개권에 대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 올 F/W 시즌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전개한다. 살레와가 국내에 다시 전개되는 것은 3년 만이다.


‘알도’

에스제이그룹 ‘팬암’ 드디어 출격

캐주얼 시장에서는 에스제이그룹의 ‘팬암’과 헨어스의 ‘오아마루’가 기대주로 꼽히고 있다.

‘캉골’을 전개하고 있는 에스제이그룹은 지난해 팬 아메리칸 월드 항공(Pan American World Airways, 이하 팬암)과 한국 독점 라이선스를 체결, 올 F/W 시즌 ‘팬암’을 전개한다. 팬암은 1927년에 미국에서 탄생한 항공사로, 최초의 세계 일주 노선, 비즈니스 좌석 출시 등 ‘세계 최초’라는 수식어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긴 역사를 함께 해온 헤리티지 로고와 빈티지 아카이브를 가지고 있는 것이 장점이다. 에스제이그룹은 풍부한 히스토리컬 콘텐츠를 바탕으로 팬암을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재창조할 계획이다.

헨어스의 ‘오아마루’는 아웃도어 무드의 스트리트 캐주얼로 그동안 온라인을 통해 가능성을 확인한 후 올 F/W 시즌 본격적인 오프라인 유통망 전개에 나선다. 오아마루는 뉴질랜드 남섬의 해안가에 위치한 도시 이름으로, 편안하고 트렌디한 스타일을 추구한다.

‘커버낫’을 전개하고 있는 비케이브는 고가 컨템포러리 캐주얼 ‘스티브알란’, 정통 스트리트 캐주얼 ‘트레셔’, ‘토니호크’, 아메리칸 캐주얼 ‘네이머클로딩’을 전개할 예정이다.

이밖에 패션잡화 시장에서는 브랜트리가 캐나다를 대표하는 슈즈 SPA 브랜드 ‘알도(ALDO)’를 론칭한다. 알도는 1972년 모로코 출신 알도 벤사던이 캐나다 퀘백 몬트리올에서 론칭한 브랜드로, 현재는 전 세계 100여 개국, 3000개 이상의 매장을 전개하고 있다. 브랜트리는 원더플레이스의 자회사로 현재 잡화 편집샵 ‘액센트’를 전개하고 있다.

박우혁 기자(hyouk@kfashio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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