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의류 4분기 경기전망지수 ‘74’ 商議 조사, 전체 평균 ‘81’보다 낮아
2022.09.28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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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한상의 BSI 추이

기업들이 5분기 연속으로 부정적 경기전망을 내놨다. 작년 3분기 코로나 극복 기대감에 긍정적 전망이 나온 이후 경기 악재들만 지속되는 상황에서 우리경제의 주력업종인 반도체, IT전자, 철강, 화학 등이 동반 부진에 빠진 모습이다. 특히, 섬유·의류는 전체 평균 전망치보다 낮았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최태원)가 최근 전국 2,172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경기전망지수(BSI:Business Survey Index)’를 조사한 결과, 기업들의 4분기 전망치는 ‘81’로 집계됐다. 지난 3분기(79)와 큰 변동 없이 기업체감경기가 5분기 연속으로 부정적 전망이 많았다. BSI는 100 이상이면 해당 분기의 경기를 이전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본 기업이 많다는 의미이고, 100 이하면 그 반대다.

업종별로는 조선·부품(103), 의료·정밀(102)을 제외한 모든 업종에서 경기전망지수가 100을 넘지 못했다. 원자재 의존도가 높은 비금속광물(70)이 특히 부진했는데, 공급망 차질에 고환율이 겹쳐 원가 부담이 심화된 탓으로 보인다. 섬유·의류(74)도 평균치보다 크게 낮은 가운데 3분기(75)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2022년 4분기 업종별 BSI

금년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주요 리스크로는 ‘원가 상승 및 원자재 수급 불안’(82.1%)이 가장 많이 꼽혔고, ‘환율 등 대외 경제지표 변동성 심화’(47.2%), ‘금리 인상 기조’(46.9%)도 높은 응답률을 보여 고물가, 고환율, 고금리에 대한 기업의 부담이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원가 상승 및 원자재 수급 불안’을 리스크로 꼽은 비율은 업종, 지역, 기업규모를 불문하고 가장 높게 나타났다.

또 경영 리스크로 ‘금리 인상 기조’를 꼽은 비율이 중소기업 47.9%, 대기업 37.2%인 것으로 나타나 중소기업의 금융 여건에 대한 취약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출기한 만료 등 자금조달 어려움’을 리스크로 택한 중소기업 비율은 14.2%로, 대기업 4.7%, 중견기업 6.4%와 두 배 이상 차이가 있었다. 고물가를 잡기 위한 주요국의 강도 높은 긴축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향후 더 많은 중소기업들이 자금조달 어려움을 겪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주요 경영 리스크 (복수응답)

강석구 대한상의 조사본부장은 “高물가, 高금리, 高환율의 3高 상황이 심화됨에 따라 기업들은 인건비, 재고비용까지 급등하는 이른바 5高 위기에 처해 있다”고 전제하고 “건실한 기업들이 일시적인 자금 부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정부 지원책을 촘촘히 마련하고 금융·외환시장 안정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우혁 기자(hyouk@kfashio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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