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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 아웃도어와 라이프스타일 아웃도어가 장악하고 있는 국내 아웃도어 시장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하이라이트브랜즈가 2년 전 론칭한 감성 아웃도어 ‘코닥어패럴’이 시장에 안착한데 이어 독립문이 이번 시즌 론칭한 컨템포러리 아웃도어 ‘오프로드’가 순항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LF가 작년 말 론칭한 하이엔드 아웃도어 ‘티톤브로스’를 본격 육성하고 있고, 케이투코리아는 내년 봄 덴마크 아웃도어 브랜드 ‘노르디스크’로 아웃도어 컬처를 즐기고 경험할 수 있는 새로운 시장 개척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들 브랜드는 아웃도어 시장의 절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기존의 정통 및 라이프스타일 아웃도어 브랜드와 차별화된 컨셉과 영업 및 마케팅을 펼치며 젊은 세대인 MZ세대의 감성을 파고든다는 전략을 세워 놓고 있어 향후 시장 변화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코닥어패럴’
‘코닥어패럴’ 론칭 2년 만에 매출 900억
신생 아웃도어 중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브랜드는 하이라이트브랜즈의 감성 아웃도어 ‘코닥어패럴’이다. 지난 2020년 2월 론칭된 코닥어패럴은 올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90% 성장한 4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연말까지 900억 원을 올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코닥어패럴은 성장의 주요 원동력을 핵심타깃인 20대의 디지털매체 이용패턴 분석에 근거해 광고전략을 수립하고, 강력한 브랜드 고유 자산을 다각도로 스토리텔링 한 점에 있다고 분석한다. 20대 소비의사결정에 유력한 영향을 미치는 유튜브,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온라인 포털 등 각 디지털 플랫폼에 최적화된 콘텐츠를 유통했다.
가치소비 중심주의 MZ세대를 겨냥한 코닥 헤리티지 마케팅도 긍정적이었다. 브랜드 노출의 ‘양’보다 스토리에 걸맞은 인플루언서와 매체 선정에 차별화를 기한 것. 이를 위해 셀러브리티 마케팅뿐 아니라, 예술, 라이프스타일, 여행, 아웃도어 등 각 분야를 대표하는 인플루언서를 선정했다. 코닥어패럴 단편영화제, 전문 사진작가와 협업한 잡지화보를 통해 비상업적 메시지의 사회공헌활동 등을 전개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코닥의 강력한 브랜드 자산을 바탕으로 코닥어패럴만의 컬러로 풀어낸 상품과 일관된 마케팅 전개가 상호 시너지를 발휘해 인지도와 매출이 함께 상승했다”며 “독보적 개성을 지닌 제품 경쟁력과 트렌드에 선제 대응하는 마케팅 투 트랙으로 향후에도 견고한 성장을 해 나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오프로드’
컨템포러리 아웃도어 ‘오프로드’ 주목
독립문의 ‘오프로드’ 론칭은 올 하반기 아웃도어 업계의 최대 관심거리였다. 중견 패션기업에서 내셔널 브랜드로 진입 장벽인 높은 아웃도어 시장의 문을 두드렸기 때문이다.
일단 출발은 좋다. 지난 8월 23일 수원점을 시작으로 25일 잠실·울산점, 9월 1일 인천·동탄·부산본점 등 6개점을 오픈했으며, 일산덕이점, 덕소삼패점 2개 가두점도 확보했다.
오프로드는 ‘컨템포러리 아웃도어’를 표방하면서 야외 활동에 필요한 기능을 고루 갖춘 ‘아웃도어 라인’과 컨템포러리 패션 특유의 고급스럽고 감각적인 디자인을 갖춘 ‘어반 라인’을 동시에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도시와 자연을 이어주는 ‘오프로드’ 이미지에 잘 어울린다고 판단, 배우 김우빈을 모델로 발탁한 것도 주효했다.
류정하 사업본부장은 “전 세계적으로 아웃도어 시장은 여행은 물론 집 밖에서 언제나 입을 수 있는 컨템포러리 아웃도어가 주도하고 있다”며 “현재 국내에서 전개되고 있는 기존 아웃도어와 컨템포러리 시장에서는 볼 수 없는 새로운 형태의 힙하고 세련된 아웃도어를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티톤브로스’
‘티톤브로스’ 하이엔드 아웃도어 표방
LF는 작년 말 론칭한 ‘티톤브로스(TetonBros)’를 본격 육성한다. 티톤브로스는 아웃도어 스포츠 천국으로 불리는 미국 와이오밍주의 잭슨홀에서 20년 동안 스키, 등산, 캠핑, 래프팅 등 다양한 아웃도어 활동을 해온 ‘노리 스즈키(Nori Suzuki)’가 2008년 만든 하이엔드 아웃도어 브랜드다. 산악 가이드, 스키 순찰대 등을 대상으로 실제 현장에서 테스트를 진행하며, 전문가들의 평가와 의견을 기반으로 의류 및 용품을 개발한다. 독보적인 품질로 전 세계 아웃도어 마니아들을 중심으로 두터운 고객층을 형성하고 있으며 미국, 캐나다, 뉴질랜드, 싱가폴, 대만 등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있다.
티톤브로스는 올봄 LF몰 입점을 시작으로 주요 온라인 쇼핑몰과 패션 편집 매장, 아웃도어 편집 매장 등으로 유통망을 넓혀가고 있다. 내년 봄부터는 패션 편집매장과 백화점 팝업스토어 운영을 통해 고객과의 접접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티톤브로스의 핵심 경쟁력은 독창적인 절개 패턴을 통해 최상의 활동성을 제공하고, 움직임에 맞는 최적의 기능성 소재를 적용하는 것이다. 특히, 티톤브로스는 아웃도어 전문가 수준에 걸맞은 고품질 소재 개발을 위해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미국의 섬유 기업 ‘폴라텍(Polartec)’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제품은 익스트림 아웃도어 활동을 위한 ‘알파인’ 라인, 산악 스키를 위한 ‘블랙 컨트리 스노우’ 라인, 가볍고 콤팩트한 ‘트레킹’ 라인 3가지로 구성된다. 대표적인 제품은 수많은 연구와 테스트를 거쳐 처음으로 선보인 ‘TB 재킷’으로 티톤브로스의 이름을 세상에 알린 상징적인 아이템이다.

‘노르디스크’
3세대 아웃도어 ‘노르디스크’ 론칭
케이투코리아그룹은 내년 봄 덴마크 아웃도어 브랜드 ‘노르디스크’를 론칭한다. 노르디스크는 1901년 덴마크에서 시작한 역사와 전통을 가진 아웃도어 브랜드로 120년간 전 세계 아웃도어 마니아들에게 사랑을 받아왔다. 북극곰 심벌과 면텐트, 침낭 등으로 국내에서도 높은 인지도를 보유하고 있다.
케이투는 노르디스크의 강력한 감성 캠핑 아이덴티티를 바탕으로 MZ세대를 중심으로 다양한 아웃도어 라이프를 아우르는 ‘프리미엄 감성 라이프스타일 아웃도어’ 브랜드로 전개해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글램핑 라이프를 모태로 한 ‘Spirit(스피릿)’ 라인과 아웃도어 라이프를 모태로 한 ‘Ambition(앰비션)’ 두 가지 라인으로 전개한다. 론칭 시즌 주요 컬렉션으로 맨투맨, 우븐 티셔츠, 후드 티셔츠, 반팔티 등 특유의 감성 캠핑에서 영감을 얻은 의류 제품군과 코튼 감성의 백팩, 모자·양말 등의 용품, 스니커즈·워킹화 등의 신발, 쿨러 및 다양한 사이즈의 컨테이너박스 등의 캠핑용품을 다양하게 선보일 계획이다.
유통망은 론칭 첫 해 백화점, 쇼핑몰, 대리점 등 40개 오프라인 매장 오픈을 목표로 개설 상담을 진행 중이며, 자체 온라인몰과 무신사 등의 다양한 온라인 패션 플랫폼들과의 제휴도 검토 중에 있다.
노르디스크 사업부를 담당하고 있는 지철종 부사장은 “정통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아웃도어의 문을 연 1세대였고, 이를 라이프스타일로 확장시킨 브랜드들이 2세대”라며 “노르디스크는 소비자들이 진정한 아웃도어 컬쳐를 즐기고 경험할 수 있는 3세대 아웃도어의 지평을 열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글램핑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는 ‘노르디스크 빌리지’도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우혁 기자(hyouk@kfashio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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